‘실적 악화일로’롯데쇼핑, 백화점·마트 등 오프라인 점포 200여 곳 정리
올해 신동빈 회장 롯데쇼핑 106억, 롯데지주 98억, 롯데케미칼 7억 배당받아
노조 측“경영악화 책임 노동자·협력업체에 전가한다”비판 일어

[서울=내외뉴스통신] 조재학 기자 = 롯데쇼핑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효율 점포 30%를 정리한다는 내용의 '2020 운영전략'을 발표한 가운데 신동빈 회장이 롯데 계열사로부터 받는 배당금만 211억원에 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 회장은 롯데쇼핑에서 106억, 롯데지주에서 98억, 롯데케미칼에서 7억의 배당금을 각각 받을 예정이다.

13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주당 3800원의 현금 배당을 한다고 공시했다.신동빈 회장은 롯데쇼핑 주식 278만 3700주를 보유하고 있어 105억 7806만원을 배당 받는다. 

롯데쇼핑의배당 규모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롯데쇼핑은 주당 52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배당금 총액은 지난해 1470억원에서 올해 1074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롯데쇼핑의 실적 악화에 따른 결정으로 분석된다. 롯데쇼핑은마트와 할인점의 적자로 지난해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2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3% 감소했다. 매출은 17조63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고85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의 실적 악화로 인해기존 ‘고배당 잔치’에는 제동이 걸렸으나 계속된 적자로 그룹 차원에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와중에도신 회장이 꾸준히 고액의 배당금을 챙긴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노조는 최근 사측이 발표한 30% 점포 구조조정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인력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항변이다. 

17일 마트산업노동조합롯데마트지부는입장문을 내고 롯데쇼핑의 구조조정안 중단을 요구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한 전면 투쟁에도 나설 방침이다.

정준모마트산업노조교선국장은 “롯데쇼핑의 구조조정은 직영직원뿐 아니라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에게까지 닥친 재앙”이라며 “사내유보금 41조원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그룹이 경영악화 책임을 고스란히 노동자•협력업체에 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점포 구조조정안으로 인한 노조 갈등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과롯데지주로부터도 배당금을 받는다. 

앞서 롯데지주와롯데케미칼도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롯데지주는보통주 주당 800원, 종류주 주당 85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신 회장은 보통주 1228만3541주, 종류주 2만3085주를 보유하고 있어 98억4645만5050원을 배당받았다.

롯데케미칼은 주당 67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 주식 9만705주를 보유하고 있어 6억772만3500원을 배당받았다.

신 회장이 롯데쇼핑, 롯데지주, 롯데케미칼에서 받는 배당금만 합산해도 약 211억원 규모이다. 신 회장이 주식을 갖고 있는 또 다른 롯데 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 등은 아직 올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아 올해 수령하는 배당금 규모는 추후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지주는지난해 연결기준 8조8503억원의 매출액과 17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지분투자 손실을 대거 떠안은 탓에 당기순이익은 -394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간 엽업이익이 1조 107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43.1%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1235억원으로 전년대비 5.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enews1@daum.net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69625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