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1등은 수퍼항체라도 있어 한자리 모여도 감염 안되나" 반발

[내외뉴스통신] 이승훈 기자 = 다가오는 26일에 서울대학교 학부 및 대학원 졸업생들의 학위수여식이 예정됐다.

하지만 모두가 축하를 받을 수 없게 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인해 대표 학생만 참석하는 졸업식을 학교 측에서 결정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표 학생 선정에 있다. 이른바 '서울대 수석 졸업'으로 불리는 학사과정 전체 수석 졸업생과 성적을 기준으로 각 단과대학과 대학원이 학사·석사·박사 1명씩 선정한 60여 명만이 졸업식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대학본부에서 성적 우수자라는 기준을 정해 선발한 것이 아니라 단과대학이 자체적으로 추천한 학생들을 선정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실제로 참여 학생의 명단을 보면 성적순으로 선발된 명단으로 파악됐다.

학교 측의 결정에 대해 일부 학생은 불만을 터뜨렸다. 서울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학생들 "1등은 수퍼항체라도 있어 한자리 모여도 감염 안되나" 반발을 했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 대우", "성적이 좋은 학생은 행사에 참여하고 다른 학생은 밖에서 사진 찍으라는 학교의 결정은 전면 취소보다 더 나쁜 결정"이라는 비판을 했다.

아울러 정규성 서울대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 의장은 "수년간의 학업을 마치고 대학 생활을 마무리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행사인 졸업식 참가 여부를 오로지 성적이라는 기준으로 나눈 학교의 결정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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