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148표, 반대 128표, 무효 5표… 총 281명 출석 과반 7표차


[서울=내외뉴스통신] 윤의일 기자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출석 의원 281명 중 찬성 148표를 얻어 통과됐다.

국회는 16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완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표결을 실시, 재석 의원 281명 가운데 찬성 148명, 반대 128명, 무효 5명으로 동의안을 가결했다.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국회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이에따라 이완구 후보자는 현 정홍원 국무총리에 이어 박근혜 정부 들어 약 2년 만인 지난 1월 23일 내정된 뒤 25일 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며 제2대 국무총리 자리에 오르게됐다.

새누리당은 이완구 후보자 임명동의안 가결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소속 의원 155명이 본회의에 참석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예정된 시간보다 40분 가량 늦게 소속 의원 12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측은 의원총회를 열고 이완구 후보자의 임명동의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오후 3시로 연기해줄 것을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요청한 후, 오후 2시 40분께 의총을 끝내고 본회의에 입장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새정치연합의 의원총회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오후 2시 40분경 의원총회를 마친 새정치연합측이 본회의 참석을 통보하고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오후 2시 50분경 개의를 선언했다.

당초 여야는 이완구 후보자가 큰 무리 없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타워팰리스 투기·병역 기피·황제 특강 의혹에 이어 이른바 '언론 외압' 의혹까지 터져 청문회 기간 동안 이완구 후보자는 많은 상처를 입었다.

정의화 의장은 총리 임명동의한 처리 후 "여야 합의로 처리하게 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작년 세월호 특별법, 예산안에 이어 오늘 여·야간 큰 대립이 있었던 사안에 대해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켜 통과시킬 수 있게 된 데 대해 의장으로서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총리 임명동의안 가결 소식에 "이제는 그간의 국정공백을 마무리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여야가 합의한 대로 오늘 국회 본회의가 열렸다는 점에 대해서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여야는 합심해 밀려있는 현안을 해결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은 표결에는 승리했지만 국민에게는 졌다. 국민이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의 124명의 참석의원들은 단 한 표의 이탈 없이 국민의 뜻을 받들었고, 여당의 일부 의원들도 함께한 결과라는 말씀 드린다"며 "국민의 절반이 부적격이라고 믿은 만큼 식물총리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청와대는 남은 후속 개편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청와대는 곧장 총리 임명 절차에 착수해 박근혜 대통령이 재가한 뒤 이르면 17일 오후 김기춘 비서실장 후임과 해양수산부를 포함 통일부 등 2~3곳의 장관이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5석을 가진 정의당은 이날 이완구 후보자에 대한 인준에 반대하는 뜻으로 본회의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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