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부경찰서] = 지난해 방송됐던 '심장이 뛴다'라는 TV프로그램이 있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모세의 기적'이라는 소방차·구급차 길터주기 프로젝트를 통해 '길 터주기' 동참이 응급상황에서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느끼게 해주고 많은 사람들의 동참을 이끌어낸 프로그램이었다.

교통사고나 화재의 경우 초동대처에 따라 경미한 사고가 될 수도 있고 초동대처를 빠른 시간 내에 하지 못할 경우 경미한 사고가 대형사고가 되기도 한다. 위급상황에서 사고 현장의 신속한 접근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관건인 것이다.

교통사고 등 응급한 신고를 위해 현장 출동 중 도로에서 발이 묶인채 싸이렌만 울리며 서있는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다. 길을 터주기를 기대하며 싸이렌을 울리며 방송을 해보지만 운전자들은 듣지 못한척 길을 막고 서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지난 14일 인천 서구 소재 백석대교 위에서 발생한 4중 추돌 교통사고 출동 중 나는 모세의 기적을 보았다.

큰 기적을 바라지 않고 꽉꽉 막혀있는 백석대교 위에서 싸이렌을 울리자 차량들이 좌우측 양 옆으로 길을 비켜주는 것이 아닌가! 현장 출동을 하는 경찰관으로서 인천 시민들의 큰 동참에 감동까지 느끼게 해준 순간이였다
많은 시민들의 길터주기 덕분에 빠른 시간내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고 큰 부상자 없이 교통사고 처리를 완료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내 가족을 위해 출동하는 경찰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많은 감동현장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인천서부경찰서 서곶지구대 순경 이경준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090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