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적 명시들 테마로 레퀴엠과 결합

[서울=내외뉴스통신] 김예슬 기자

3.1절, 101주년!  그 새벽을 열었던 정신의 위대함, 그 숭고한 희생과 자유를 가능케 한 것에  진혼곡 ‘아리’를 창작했다. 국립합창단은 지난해 100주년 기념 칸타타 ‘동방의 빛’에 이어 이번엔 ‘자유의 함성 평화의 진혼곡’이란 부제의 우효원 전임작곡가의 ‘아리’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흔히 쓰는 말로 ‘아리’는 아련하고, 아리따운, 슬프기도 하고, 아프지만 잊을 수 없는, 너이고, 나이고, 아리가 이제 조국(祖國)을 위해 기꺼이 안았던 깊은 상처가 아물어 영롱한 빛이 된 것으로, 가슴에 영원히 남아 있는 것으로 진혼(鎭魂)의 에스프리로 달래려 한 것이다.
 
진혼곡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 조국의 시련 2. 슬픔의 나날 3.  3.1 항쟁 4. 아리 아리. 그러니까 이번 진혼곡은 다중(多衆)의 공감을 위해 순혈 스타일을 좀 벗어나, 극적(劇的) 구성과 음악으로 동서양의 융합(融合)을 시도했다. 난삽한 기교가 아니라 세계인들이 합창할 수 있도록 절제된 언어에, 우리 전통의 농익은 미학(美學)과 맛의 가미로 우리 색깔을 분명히 한 것도 이번 진혼곡 ‘아리’의 특징이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이상화 詩). 고향 (정지용 詩), 광야 (이육사 詩), 새벽(탁계석 詩) 가 각 4개의 테마에 중심을 이루며 정가, 거문고, 대금, 양금, 생황이 솔로, 중창, 합창이 다양하게 결합된 것이어 다채로운 맛을 볼 수 있다. 특히 각 악장에 서양 원본 레퀴엠에 들어 있는 라틴어의 합창 ‘Requiem Aeternam’,‘분노의 날(Dies Irae)’, ‘슬픔의 나날(Lacrimsa)’, ‘우리를 도우소서(Liberame)’, ‘낙원으로(In Paradisum)’을 사용함으로써 세계무대에의 통용을 염두에 둔 글로벌 버전인 것이 특징이다.
 
총 연주시간 90분. 윤의중 지휘, 국립합창단과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 소프라노 강혜정, 바리톤 김종표, 소리 고영열, 정가 조희선, 연출 엄숙정, 국악기, 무용이 가미된 총체의 진혼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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