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건우 기자 = 코로나 확산 우려에도 영화 '시호'를 완성한 감독과 제작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2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시호'의 개봉 전 시사회가 열렸다. 5년 만에 개봉하는 영화인 만큼 홍수동 감독과 배우 성현을 비롯해 동고동락한 스태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코로나 확산에 우려하면서도 객석의 3분의 2 이상이 찼을 만큼 관객 참여율이 높았다. 관객을 위해 주최 측은 손소독제를 준비했고, 관객들은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영화를 관람했다.

내외뉴스통신과 만난 홍수동 감독은 "촬영 종료일이 2015년 7월이었던 만큼 상당히 오랜 시간이 흘렀다"며 "그만큼 후반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개봉에 대한 걱정이 많이 있었는데 이렇게 개봉하게 됐고, 시사회에 많은 분이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시호'는 어머니 없이 자신을 키워준 아버지를 여읜 사춘기 소년 '우민'(김도우)이 아버지의 간병인이던 '수정'(신은경)과 한 집에서 살아가면서 겪는 방황과 성장통을 다룬 영화다.

시호는 실제 존재하는 식물로 영화에서는 '치유의 꽃'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주인공인 우민과 수정을 비롯해 주변인들도 시호라는 풀과 식물원을 통해 마음의 안식을 얻고, 서로에게도 안식처가 되어 준다.

'시호'는 차분하고 감성적인 접근 위주의 영화로 배우들의 열연이 빛났다.

이번 작품으로 스크린에 복귀하는 배우 신은경은 언어장애를 가진 '수정' 역을 맡아 영화 내내 대사 없이 눈빛과 표정만으로 모든 감정을 표현해냈다.

홍 감독은 "경력이 오랜 배우다보니 자기 캐릭터 분석에 대해 매우 정확하다"고 칭찬했으며,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성현 역시 "선배님의 캐릭터에 몰입하는 모습과 섬세한 감정 표현 등을 옆에서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고 당시 현장을 회상했다.

아이돌 에이젝스 출신의 김도우와 지금은 드라마 퀸으로 자리잡은 표예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성현 등 세 사람은 촬영장 밖에서도 만나 연습을 하기도 했다는 후문.

홍 감독은 "성현 배우는 특히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를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했다"며 "촬영장에서도 밝고 부드럽게 현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의 전체적인 씬으로만 보면 많지는 않지만 등장하는 씬 내에선 굵직한 역할을 맡았다"며 "현장에서 원활하게 대화하면서 촬영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큰 액션이나 시각적인 효과가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차분하고 감성적인 영화"라며 "요즘 시기가 시기인만큼 건강 잘 챙기시고 영화에도 관심을 많이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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