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종렬 전 경주청년회의소 회장 임대비 전액감면, 지산그룹 한주식 회장, 시외버스터미널 황대원 회장 성금전달, 한수원·이상복 경주빵 등 물품기증...아픔 나누는 지역사회 확산

[경주=내외뉴스통신] 박형기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전국 최대 관광도시 경북 경주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시민들의 어려운 경제여건이 늘어나면서 경주시와 공기업, 시민들까지 아픔을 함께하자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어 따뜻한 희망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소득 저하로 인한 월세감면 분위기가 지역에서도 퍼지고 있다.

최고 상권지역인 경주중심상가시장 내 건물주 6명이 13개 점포 월세를 평균 65% 깎아주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 5개 점포는 월세를 100% 감면해 주기로 했다.

손종렬 전 경주청년회의소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려움을 함께 나누자는 뜻에서 경주중심가인 황오동 자신의 2층 건물에 입주한 신발판매점과 미용실 월세를 모두 면제해줬다. 2곳 월세를 더하면 2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경주향우회 자문위원장인 지산그룹 한주식 회장(안강 사방출신)이 고향을 사랑하고 걱정되는 마음으로 흔쾌히 1,000만원 상당의 마스크를 구입해 전달했으며, 시외버스터미널의 황대원 회장도 주낙영 시장을 찾아 마스크 구입비용 1,000만원을 기탁했다.

이상복 경주빵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을 위해 200만원상당의 팥빵을 경주보건소와 동국대경주병원에 제공했고, 아우름 봉사회(대표 김항대)에서도 60만원상당의 음료와 빵을 전달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또 지역 공기업인 한수원 본사로부터 마스크 3만장(1억 상당)을 기증받았으며, 한수원 원전수출처에서는 전통시장의 고통을 나누고자 성동시장 상인회에 손 소독제 40개 배부, 감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만65세 이상 저소득층 1인 가구에 마스크 402개를 배부했다.

경주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부족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3억5,000만원의 예비비를 투입해 10만장의 마스크를 긴급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중국의 자매 우호도시의 요청에 따라 지원하고자 구입했던 마스크 1만장을 우선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중국에 보낼 물량은 국내 사태가 안정된 후 별도로 구입해 추후 지원할 예정이다.

경주시가 제공할 마스크는 노약자, 저소득층, 보건의료지원인력, 지역아동센터 등 취약계층에 우선 공급하고, 정부가 대구·경북 지역에 우선 배부할 예정인 공적 물량에 대해서는 경주시 배분량을 최대한 확보해 약국,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 등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국가 비상사태로 어려운 여건에 빠진 시민들과 자영업자의 고통 분담을 하고자 지역사회에서 나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면서 공공기관과 공기업 등 공신력 있는 기업 등에서도 입주 상인들의 ‘건물임대료 낮추기 운동’ 확산도 기대되고 있어 얼마나 전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어려운 여건에 빠진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 시민들의 어려움을 함께해주는 따뜻한 마음에 고마움을 전한다”며 “자신의 이익보다 세입자 어려움을 먼저 헤아린 아름다운 결단이 더 확산돼 지역상권 상생발전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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