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내외뉴스통신] 한유정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오전 국무총리 주재 코로나 19 중대본 본회의에서 최근 대구·경북 지역의 환자를 다른 의료기관에서 거부한 일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 정세균 국무 총리의 모두 발언 전문-

오늘 토요일에 중대본 회의를 소집하게 되어서 참석자 여러분께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코로나 19의 확진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어서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환자를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서 광범위하게 검사를 하고 있는 것도 환자 수가 계속 많이 증가하는 이유 중에 하나고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 아닌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대구를 위한 지원이 절실합니다. 모집을 시작한 지 며칠 만에 800명이 넘는 의료인들이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봉사를 자원했습니다.
시민들의 기부도 쇄도하고 있습니다. 한 K 팝가수의 팬들은 공연이 취소되자 환불받을 관람료를 기부했다고 합니다.

경상북도에서는 대구 환자를 위해서 영주와 상주의 적십자 병원을 비우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국군대구병원과 군의관, 간호사관 등 군인력을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입니다. 의료계와 시민사회, 지방과 중앙에 모두 한 마음으로 대구에 어려움을 돕게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파른 확진자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입원을 기다리는 확진자가 사망하고 기저질환을 앓는 환자가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사망하는 가슴 아픈 일이 있었습니다. 더 많은 지원과 응원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의료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지 대해 정부와 지자체, 의료계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 온 국민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기업은 재택근무와 연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국민께서는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고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 주십시오.

경조 행사 등 좁은 실내 공간에서 모이는 자리나 야외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행사를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거리 두기가 불신과 차별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최근 대구·경북 지역의 환자를 다른 의료기관에서 거부한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서로의 신뢰가 바탕이 될 때 위기 극복은 빨라질 수 있습니다. 대구를 응원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0년 2월 29일 국무총리 정세균

han1220@nbnnews.tv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3559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