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건우 기자 = 역사학자 '임종국'을 모티브로 한 연극이 관객을 찾는다.

3월 1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에서는 연극집단 공외의 신작 '아버지의 이름'이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역사학자 임종국을 소재로 한 가상의 연극을 만드는 연극인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임종국은 친일인명사전을 제작하는 등 친일 연구에 일생을 바친 인물이다. 그는 '친일문학론'을 쓰기 위해 자료를 모으던 중 아버지가 친일 연설을 한 기사를 발견 친일행각을 알게돼 아버지의 이름도 책에 넣은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아버지의 이름'은 방혜영 대표가 작·연출로 참여해 '찾아가는 대통령 : 우리집에 문제인이 온다'와 '우리집에 손주며느릿감이 온다'에서 보여주었던 의외성과 동시대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작품을 통해 친일과 청산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품에서 이상주의자인 '연출 이혜영' 역은 박민정 배우가 맡았다.

그의 남편이자 극중극 속 임종국을 연기하는 '배우1' 역은 연극은 물론 영화, 드라마, 광고까지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희만 배우가 맡았다.

그는 "'경성의 테러리스트'라는 작품에서 김상옥 열사와 대립하는 일본의 '미와 경부' 역을 맡은 적이 있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그 반대되는 역할로 작품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라고 전했다.

서동현 배우는 '배우2'를 맡아 '우리집에 손주며느릿감이 온다'와 '지원서 마감 10분 전'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우키시마마루', '화순'과 연극 '고무공장 큰 애기' 등 사회성이 짙은 작품에 주로 출연한 이원우 배우는 '배우3' 역으로 참여한다.

연극집단 공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극장 방역은 물론 비접촉 체온계를 준비하는 등 안전한 환경에서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아버지의 이름'은 3월 4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2020 친일청산 페스티벌' 중 한 작품이다.

3·1운동 100+1주년을 맞아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극단 민예, 연극집단 공외, 극단 평행, 극단 프로젝트그룹 연희공방이 참여한다.

whitejava85@nbnnews.com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3832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