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코로나19의 확산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요양보호사들이 현장 근무의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아래는 서울요양보호사협회의 성명서 내용 전문이다.

[현장 요양보호사들의 이야기입니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국내 확진환자가 5,000명에 육박합니다. 연일 언론보도에서 강조하듯, 코로나19로 돌봄공백 없이 우리 모두의 공동체가 와해되지 않도록 안정적인 돌봄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이 와중에도 재가 요양보호사들은 어르신 댁에 방문하여 어르신의 식사 및 생활을 전반적으로 지원하는 일을 합니다. 돌봄공백 없이 발로 뛰는 요양보호사들이 코로나19에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코로나19로부터 어르신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노년의 삶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일선에서 노력하는 요양보호사에게 최소한의 마스크와 손소독제 지원이 시급합니다. 서울요양보호사협회에서 파악해본 결과, 요양보호사의 98%가 민간에서 운영하는 장기요양기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사비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응 장기요양기관 돌봄서비스 제공 위험 사례를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실제 현장 사례로, 한 어르신의 가족보호자가 자가격리 중인 경우, 재가 방문요양보호사가 방문하여 돌봄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실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보호사도 자가격리자와의 접촉이 발생하며, 이동하면서 또 다른 확산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러나 한 어르신의 서비스 계약이 기관의 이익과 직결되는 민간 기관에서는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자치구와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실제 재가 장기요양기관에서 돌봄서비스가 위험하게 제공되는 사례를 조사하고, 방안을 마련하여야 합니다.

돌봄공백 없는 어르신돌봄을 위해서는 요양보호사에게 생계비 지원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서울요양보호사협회로 재가방문요양보호사의 실업 소식과 코로나19 생계비 지원에 대한 전화 문의가 끊이질 않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으로 어르신 댁에서 갑자기 오지말라고 연락이 오면, 요양보호사들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기 때문입니다. 시간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요양보호사에게 실업은 곧 생계비 중단을 의미합니다. 돌봄공백 없는 긴급돌봄 지원을 외치는 시기에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요양보호사는 생계가 막막하고 어떤 대책도 현실에 없습니다.

- 서울시와 중앙정부는 코로나19의 위험 속에서 돌봄현장을 지키는 요양보호사에게 최소한 마스크라도 지원해주십시오!
- 서울시와 중앙정부는 코로나19의 위험속에 요양보호사가 무방비로 노출되지 않도록 돌봄서비스 제공 사례를 조사해 구체적인 현장지침을 마련해 주십시오!
- 서울시와 중앙정부는 코로나19의 두려움으로 일자리를 잃는 요양보호사에게 생계비를 지원 해주십시오!

코로나19의 위험에도 돌봄현장을 지키는 요양보호사를 비롯한 모든 돌봄노동자에게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합니다.
요양보호사의 안전이 곧 돌보는 어르신의 안전입니다. 사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자치구 및 정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된 요양보호사에게 서울시와 정부의 지원을 촉구합니다.

2020. 03. 03
서울요양보호사협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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