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액 전체 1위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증가율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울=내외뉴스통신] 송기윤 기자 = 재벌 그룹 대주주 일가의 배당액 상위 100명 가운데 40명이 3·4세 경영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전문사이트 CEO스코어가 25일 49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40개 그룹 220개 상장사의 2014 회계연도 배당현황을 조사한 결과, 22개 그룹 96개 상장사가 대주주 일가 279명에게 7268억 원의 배당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당금 상위 100명 중 3·4세는 40명이었으며, 이 가운데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314억 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을 받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216억 원), 정몽진 KCC 회장(168억 원), 김남호 동부팜한농 부장(144억 원), 구광모 LG 상무(105억 원)가 100억 원 이상의 배당액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 면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9.5%로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 지분 0.57%를 보유한 이 부회장은 올해 삼성전자가 주당배당금을 1만 4300원에서 2만 원으로 늘려 배당금이 급증했다.

CEOI스코어는 배당금 순위 상위권에 3·4세 경영인이 자리잡고 있는 것은 그동안 각 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점차 이뤄지면서 배당액도 이들 후계 경영인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조사대상 가운데서 가장 많은 배당을 받은 재벌그룹 대주주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지분 3.38%와 삼성생명 지분 20.76%를 보유해 각각 999억 원과 747억 원을 받게 됐다. 단독으로 1000억 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게 된 것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삼성전자 지분 0.74%를 보유한 홍라희 라움미술관장은 217억 원의 배당액을 받게돼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대주주 일가로는 유일하게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한편 배당이 줄어든 대주주도 있었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은 18억 원에서 8억 원으로 52.7%가 줄었다.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41.5%),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25.7%) 등도 배당금이 20% 이상 감소했다.

주당 배당금을 1350원에서 1200원으로 줄인 GS그룹 소속 계열사의 3·4세 경영인들의 배당액도 일제히 감소했다.

iamsong@nbnnews.co.kr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480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