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내외뉴스통신] 서월선 기자 = 대구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이 누그러질 기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의료진 외 자원봉사자들과 사회적 약자들이 더욱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구시민과 단체 그리고 전국각지에서는 희망을 선물하고 고통을 분담하려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화제다.

해태제과식품에서는 봄 시즌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응하여 마케팅으로 사전 준비된 마스크 2만장을 일시적 이익보다는 사회에 환원의 일환으로 대구광역시자원봉사센터에 기부했다. 특히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지역 내 최전방에서 시민의 손과 발이 되어 고군분투하시는 소방관분들과 의료진들, 환경취약계층 등 다양하게 지원함으로써, 마스크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희망을 함께 전했다.

행복한 이야기봉사단에서는 코로나19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 현장인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 작은 도움을 주기 위해 간식 250여명분을 직접 포장하여 전달했다. 특히 간식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2학년 윤영섭 학생이 직접 ‘감사합니다’ 스티커를 제작해 간식마다 붙이고, 봉사단원들이 직접 의료진들에게 쓴 손편지까지 넣어 따뜻한 마음을 전달했다.

나드리 김밥을 운영하고 있는 조성연 대표는 대구파티마 병원에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 행정직, 파견직에게 김밥 1,000줄을 기부했다. 조성연 대표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종식을 위해 불철주야 힘쓰는 의료진 및 행정직, 파견직 분들에게 간단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김밥을 기부하게 되었다”며, 대구 파티마병원의 중식시간에 맞춰 제공했다.

애터미 주식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취약계층을 위해 각 구,군에 생수 59,860병과 오렌지 음료 30,726개의 제품을 전달했다. 애터미가 기부하는 제품은 대구광역시·구·군자원봉사센터 전달된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솔선수범 기부 활동을 실천한 애터미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칭하이무상사국제협회의 회원들은 며칠 동안 식자재를 구입부터 조리, 도시락 포장까지 한 도시락 200인분을 남구보건소에 전달했다. 코로나19로 대구의 시계는 지난 2월 17일로 멈춰져있지만 병원 및 보건소 등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 가장 그리운 것은 집밥 같은 식사일 것이다. 함께 하는 회원들이 같은 대구시민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시작된 도시락 기부는 다음 주부터는 매일 200인분을 병원과 보건소 등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구미리내가게에서도 도시락에 정성을 담아 나눴다. 지난 주부터 정기적으로 도시락을 지원하고 있는 대구미리네가게는 의료진들에게 도시락을 지원하고 있다는 블로그의 내용을 보고 대구시민이 개인적으로 연락와서 ‘꼭 동산병원 의료진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고 싶다’는 전화를 받았다. 남편이 동산병원 의사로 퇴직을 했다면서 대구시민으로서 작지만 함께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

대구미리네가게에서는 제안을 받아들여 대구미리네가게 회원들이 모은 후원금을 보태어 각자의 매장에서 음식을 만들어 도시락으로 담아 샌드위치, 떡, 쿠키 등으로 구성된 도시락 200인분을 동산병원 내 선별진료소의 의료진들에게 전달했다. 버거데이 권영기 대표는 작지만 의료진들에게 따뜻한 식사 한끼가 되길 바라면서, 이번을 대구의 경기가 너무 힘들지만 다른 분들도 함께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난상황실 민원상담 자원봉사활동이 지난 3일부터 전문상담소 소장, 상담학과 교수들로 구성돼 활동이 시작되었다. 재난상황실의 긴박한 상황에서 시민들의 문의전화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업무지원에 나선 것이다. 과중된 업무로 고생하는 일선의 행정공무원들을 지원하며, 전화로 어려움을 토로하는 시민분들을 심리적으로 지지하고 공감하기 위해서 상담전문가들이 민원응대자원봉사자로 시작했다.

이윤동 (재)한국정신문화연구소 교수는 “초유의 미증유 감염병으로 재앙이라는 말 밖엔 달리 표현할 수 없는 불안한 시기에 사람이 사람과 소통을 꺼려하고, 고인 되신 사람에 대한 문상조차 회피 하게 되어 인생 마지막 슬픔조차 함께 나누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너무 크다” “작은 역할이나마 보태고자 하는 마음으로 소중한 봉사의 기회를 얻어 임하고 있으나 가슴 아픈 즉각적인 해결의 도움을 드릴 수 없음에 오로지 죄송할 뿐, 더욱 많은 부족함을 느낀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박혜진 청아교육상담연구소장은 “상황실은 온종일 전화가 울리고 정신없지만 급박한 상황에 시민들의 불안한 마음에 조금이나마 안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민원전화를 받고 있다. 힘내라, 대구경북!!”이라고 다짐했으며, 황보경옥 the공감 복지상담연구소 소장은 “수화기 너머 터져나오는 안타까운 마음들을 미흡하나마 공감할 수 있어 참으로 다행이다. 우리 조금만 더 힘냅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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