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원종성 기자 = 중국에서 지난 1월 9일 우한폐렴(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하고, 13일 중국은 '사람 전염 가능성'을 인정했다. 17일 두번째 사망자가 발생하며 인접한 싱가폴은 곧바로 중국 전역 여행객 검역을 강화했다. 미국 또한 공항검역 강화에 들어갔다.

18일 국내 의사협회가 '중국 전면 입국금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한 다음날, 인천공항에 입국한 중국 국적 여성이 우한폐렴 확정을 받으며 국내 방어선이 뚫렸다.

20일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지역사회 감염은 없을 것이며 한국은 잘 대응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23일 의사협회가 중국 전면 입국금지를 거듭 촉구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오히려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에 코로나19 방역이 잘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지금 3월 10일 0시 기준, 대한민국 코로나19 확진자는 7513명, 사망자 54명, 검사진행 18452명, 격리해제 247명으로 집계되었다.

한국사회가 코로나19의 예방과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행태는 여전히 오락가락이다. 지난 9일부터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었다. 일부는 전산통합 문제로 순번표를 나눠주며 마스크 보급을 하고 있다.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충분히 경험하고 있다" "사회ㆍ공산주의 국가에서나 봤던 배급제에 구속되어 있다" "마스크 사기 위해 줄서게 하는 나라가 나라냐" "일찍 줄을 서고 기다리다 발길 돌린게 한두번이 아니다. 이게 자유국가 한국이 맞냐" 등 등 불만으로 가득한 민심의 성토장으로 가득하다.

이런 상황에 지난 8일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우리나라의 방역대응이 다른 나라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으며, 세계적 표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 다음날에는 문 대통령마저 같은 발언을 이었다.

확진 숫자는 줄었지만 확진자와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으며 한국인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실행중인 나라가 100개국이 넘었다.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박사는 "콩을 팥이라 우기는 발언이며 어이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다수 의학계 전문가들이 웃었다.

지난 2월 "코로나19는 곧 종식된다"는 대통령의 말이 귀를 간지럽힌다. 지금까지도, 확진자가 대폭 늘어나는 시점, 청와대에서 영화 '기생충' 관계자들과의 '짜파구리'만찬이 서민들의 안주꺼리로 올려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코로나19 최전선에서는 정부가 아닌 의료진과 방역요원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잠 못 자며 헌신하고 있다. 칭찬은 그분들이 들어야 할 상황이다. 정부가 자평하며 자랑할 일이 아니다. 언제까지 어용언론 이용하며 국민들에게 잘 보이려 할 것인가.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가.

경제대국임을 자부하는 대한민국이 마스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국민들이 절망감과 비탄속에 울분을 토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오락가락 핑계대기 바쁘다. 

지난 2월 4일 대만이 마스크를 전략물자로 규정하고 수출을 금지했다. 마스크 수량을 늘려 공급하고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마스크는 2월 1일부터 20일 사이에 1억5천만장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갔다. 1일 기준 생산량이 1200만장이니 700만장씩 들어간 셈이다.

지난 26일 기획재정부는 수출금지와 공적 마스크 물량 공급을 발표했지만 국민은 마스크를 사기 위한 '줄 서기'로, 마스크 대란을 겪으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정부의 우왕좌왕 정책은 방송보도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는 "외출하지 말고 낯선 사람과 접촉을 줄여라. 1m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식사중 말을 최대한 섞지말라"고 권유하고 있다. 또한 전염병 역학에 관한 유명교수는 "현재는 비말감염이지만 공기감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가능성을 제기했다. 혼란을 가중시키고자 하는 가능성이 아닌 준비하기 위한 가능성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상황이 인간의 본성을 이긴다'고 했던가. 인간은 훌륭한 인격의 존재이지만 그 이면에는 아주 추악한 모습이 숨어있다고 하던데, 제발, 추악한 모습을 더이상 드러내지 말고 우리나라의 사례가 아닌 다른나라의 모범사례를 살펴서 지금이라도 제대로 능력을 보여주고 나서 자화자찬 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인간의 생사가 걸린 의료문제에 정치ㆍ경제를 대입시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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