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부경찰서]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청소년들의 일탈이 이루어지는 방법이 바뀌었고, SNS는 청소년들에게 술·담배를 유통하기 위한 새로운 창구가 되었다. #담뚫(담배가게가 뚫린다), #댈구(대리구매) 등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청소년들이 담배나 술을 구한다는 계정, 반대로 대신 구매해주겠다는 계정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판매자는 술·담배 구매 비용과 약 2,000원정도의 수고비를 요구하여 거래가 성사되는데, 대부분의 판매자들은 용돈 벌이를 하기 위해 판매한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라 ‘여성’에게만 판매를 하겠다, 여성이라면 돈을 주지 않아도 되는 대신 변태적 행위를 하게 해달라는 글도 발견할 수 있었다. 단순히 술·담배를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성범죄 등 2차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보호법 제28조는 청소년유해약물 등의 판매·대여를 금지하고 있다. 동조 제2항에서는 ‘누구든지 청소년의 의뢰를 받아 청소년유해약물 등을 구입하여 청소년에게 제공하여서는 아니 되며, 제3항에서는 누구든지 청소년에게 권유·유인·강요하여 청소년유해약물 등을 구매하게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였다.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최근 3년간 청소년 흡연율과 음주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술과 담배를 직접 구매하는 비율을 감소하였으나, 대리 구매 비율은 전반적으로 증가하였다고 한다. 이는 청소년들이 술과 담배를 과거 직접 구매하던 시절보다 쉽고 빠르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인터넷 공간에서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거래는 해외 사이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판매자를 추적하기 어렵다. 술과 담배를 택배로 보내는 등 직접적인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는 수법을 이용하여 단속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단순 용돈벌이 수단으로 시작한 어른들의 이기적인 행위로 청소년들이 멍들어간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성인으로서 청소년들의 일탈에 지름길 역할을 하는 행위, 이제는 스스로 멈춰야 할 때이다.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7112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