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정다혜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한인 여성이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12일(현지시간) 언론 통화에서 10일 뉴욕 맨해튼 한인타운에서 한 흑인 여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오 씨는 이날 한인타운에 있는 어학원이 있는 건물로 들어가던 중 문 앞에 서 있던 수십 명의 흑인 여성 가운데 한명이 갑자기 자신의 오른팔을 잡아 당겼다고 전했다. 

이어 가해 여성은 뒤를 돌아본 오 씨의 오른쪽 어깨를 쳤고, 균형을 잃은 오 씨를 향해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당시 가해 여성이 오 씨를 향해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단어를 업급하며 '너 마스크 어디 있느냐'라며 여러 차례 욕설을 했다고 전했다. 

오 씨는 이에 항의를 했고 또 다시 가해자가 폭행을 하려는 순간 주변에 있단 다른 사람의 저지로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오 씨는 턱이 탈골되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오 씨는 "인종 차별성 증오 범죄가 종종 발생하는데 제가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이런일을 당해 억울하고 지금도 두렵다"고 전했다.

이어 오 씨는 "미국 보건당국은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아시아인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근거 없는 잘못된 편견에 따른 공격으로 보인다며 "아시아계 여성이 공격받은 것을 듣고 혐오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인종차별 행위로 간주하고 경찰에 수사를 지시해 뉴욕경창 증오 범죄팀이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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