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권자 "상생과 배려ㆍ의리없는 정치판에 신물...무소속 열풍으로 한바탕 회오리 일으켜야"
- 민심을 향한 온전한 영혼과 원칙없는 중앙정치...민심을 향하던 깃발, 다시 제자리로
- 충북도, 오랜시간 일궈온 터에서 팽당한 여야 인사들 '무소속' 출전 준비
-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관위원장 전격 사퇴...통합당 공천파동 정상대로 갈까
- 더불어민주당, 386 마키아벨리스트들 생존...전투력 더욱 강화 '사즉생'의 사생결단
- 미래통합당, 친박ㆍ시민보수세력 자리에 어설픈 중도좌파형 세력과 배부른 꽃가마들 입성

[내외뉴스통신] 원종성 기자 = 충북도내 무소속출마 움직임이 송곳처럼 솟아오르고 있다. 오랜시간 청주시 서원구 터줏대감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과 미래통합당 김양희 흥덕당협위원장, 임해종 더불어민주당 전 중부3군(증평군,진천군,음성군)지역위원장 등이다.

코로나19로 대면선거운동이 어려운 가운데 오랜시간 당력을 지켜온 이들에게는 무소속으로도 해볼만한 선거라 판단될 것이다. 현 정치수준에서는 그럴만도 하고 그럴 필요도 느껴진다. 온전한 통합능력 없는 정치판에서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義의 정치는 이미 시작부터 실종된 한국사회였다. 그러나 그 몸짓은 비대해지고 후진적이고 비민주적인 정치사의 물결로 인권과 도덕을 표방한 자유민주주의의 탈을 쓰고 현세에 이르렀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향하며 시작된 지방의회가 20년을 넘어 성인이지만, 그 풀뿌리는 국회의원의 뒤꽁무니에 서서 가렴주구로 지방민의 세금을 먹는 하마가 되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거대 양당은 이번에도 새 정치를 외치지만 공천과정을 통해 스스로 적폐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은, 조국 사태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설 등으로 약하지 않은 내상을 입었지만 변함없는 386 마키아벨리스트들은, 특권과 반칙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공약이 빛을 잃었음에도 반도덕적이고 거짓말을 일삼는 행태를 정당화시켜 버리는 탁월한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대응력에 하자가 생겨 분노의 민심이 봇물처럼 넘쳐나도 그들 특유의 전술과 행동력으로 그또한 자기들의 입맛대로 정당화 시킨다.

그래서인가, 더불어민주당은 마키아벨리즘적이고 사회주의적이며 전투력이 충만한 인사들 대부분이 공천터널을 통과하며 총선무대에 올랐다. 그런면에서는 사즉생의 사생결단으로 임하고 있는 민주당의 모습이 오히려 타 정당보다 돋보인다.

미래통합당은 어떤가. 공천과정만 봐도 두말하면 잔소리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스스로 한계를 드러내고 자진 사퇴했다. 통합당은 현재, 지난 몇년동안 야전에서 문재인 정부에 맞서며 고생했던 당협위원장들과 친박세력이 자리를 잃고 그 자리에 어설픈 중도세력으로 채워지고 있다.

거기에, 구변이 좋고 번드르르한 스펙과 점잖아 보이는 양지의 사람들과 여물지 않은 연습생들을 꽃가마에 태워 총선무대에 올리고 있다. 기꺼이 가시밭길 가겠다고 나설수 있는 인물은 찾아보기 어렵다. 비포장 도로도 걷기 싫어할 사람들이다. 명확한 당의 정체성과 명분도 잃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배급받으며 분노하고 있는 유권자들이, 더불어민주당만 빼고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표를 찍어줄꺼라 착각에 빠져있는 듯 하다. 민심의 채찍을 맞아 봤으면서도 말이다.

중부3군 음성군의 모 사회단체장은 "이런 시국에 무소속 열풍이 불어 새로운 형태의 국회가 구성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럴만도 하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창궐로 부산역에 무사히 도착하기 위해 열차에서 좀비들과의 사투를 그린 천만관객 영화 '부산행'의 장면중, 자기들 스스로 격리된 상황, 문을 밧줄로 묶으며 살고자 발버둥치는 모습을 환멸감으로 바라보던 종길 할머니가 던진 말이 있다. "놀~고들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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