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생활치료센터 근무 자원한 결혼 새내기 경찰관

[대구=내외뉴스통신] 노현수 기자 = 대구북부경찰서(서장 장호식)에서는 경북대 생활치료센터(코로나 확진자 격리시설)에 자원 근무 신청한 경제범죄수사팀에 근무하는 김현세 경위(30세)가 화제이다.

결혼 3개월 차인 그는 한창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을 무렵 지난 8일, 경찰서에서 "경북대 생활치료센터 자원 근무자 모집"이라는 문자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평소 경찰관으로서 뜻깊은 일을 하고 싶어 했고, 자신의 출신 대학교와 관련된 일이라 자원 근무를 마음먹고 아내와 상의를 하였지만 그의 아내는 감염 우려와 2주간의 자가격리 등의 염려로 자원 근무를 반대하였고, 해당 경찰관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나이 드신 선배 경찰보다 젊은 내가 이 업무를 하는 게 마땅하다”며 아내를 설득하였다.

남편의 굳은 의지를 확인한 그의 아내는 “당신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며 직접 짐을 싸주고 영양제까지 챙겨주면서 “업무를 잘 수행하고 건강한 몸으로 돌아와 달라”며 당부하였다.

면도기와 휴대폰 충전기 등 미처 챙기지 못했던 생활용품을 아내로부터 경북대 담벽 틈새로 전달받던 날 손 한번 잡아 주지 못한 채 돌아서는 아내의 뒷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기도 하였다.

이에 북부경찰서장(장호식)은 해당 경찰관에게 “아무쪼록 몸 건강히 임무를 마치고, 코로나가 아닌 행복 바이러스만 가득 안고 가정과 직장으로 복귀해 주길 바란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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