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은 물론, 유럽 각국이 휴교령을 내린 것과 대비되
전문가 보고서, 최악의 경우 수십만명 숨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와
확진자 동선공개도 '사생활 보호' 이유로 안되고 있어
중국의 지역 봉쇄, 한국의 적극적 검사, 투명한 추적감시, 휴교연장과는 또다른 정책

[서울=내외뉴스통신] 정혜민 기자 = 코로나19 감염의 중심이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 이탈리아, 스패인 등의 유럽으로 옮겨가고 있다. 중국과 한국의 확진자가 두자리 숫자로 통제되고 있는 동안 이탈리아, 스패인, 프랑스, 독일은 하루 1000~3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패인은 벌써 한국의 감염자 숫자를 초과하여 확진자 숫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유럽 각국 정부가 휴교령을 내려 전염병의 확산에 적극적인 개입을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영국은 정상적으로 학교를 운영하며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일부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 시설만 2주간 잠정 폐쇄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의 공개도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거의 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영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의 정책 담당자인 과학수석고문 패트릭 밸런스 경과 수석의료담당관인 크리스 위티 교수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대응하여 극단적인 정책의 시행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코로나19의 정점을 2~3개월 후로 보고 있기에 벌써부터 휴교를 할 경우 가정에서의 감염문제, 아이들의 피로감, 부모의 활동 제한, 등 부작용이 더 많다고 보고 코로나19의 정점 발병시기를 최대한 늦추면서 정상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존슨 총리는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6일 발표된 1,547명보다 많은 1만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며 확산을 막는 것은 어려우며 늦추는 전략으로 갈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가디언이 입수한 영국공중보건국(PHE) 보고서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영국인의 80%가 감염되고 그중 15%인 790만명은 입원해야 할 정도로 증상이 진행 되며, 이경우 최대 5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다만 그간에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이 진행되어 실제 감염자와 사망자의 숫자는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나, 코로나19가 제대로 통제되지 못하면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므로 영국 정부도 그간의 덜 적극적이던 코로나19 대응태세에서 태도를 바꿔 좀 더 강력한 대응으로의 전환이 감지되고 있다. 어쨋든 영국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은 다른 나라 정부들의 초기단계의 적극적 개입과 통제, 휴교가 아닌 상대적으로 소극적이고 느슨한 정책으로,  아마도 가을까지만 발병을 최대한 늦추면 치료제나 백신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아 중국, 한국과는 또다른 영국 정부의 정책이 가져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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