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척추신경재활센터 윤광식 교수

[내외뉴스통신] 백종수 기자= ‘족저근막염’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매체, 일상생활 등에서 아마 한번쯤은 들어보거나 본 적 이 있을 것이다. 족저근막염의 정의는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 즉 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발뒤꿈치뼈의 전내측과 발가락뼈를 이어주는 족저근막은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바닥이 받는 충격을 흡수하여 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섬유조직인데 어떤 요인에 의해서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자극이 가해지면 미세한 손상을 일으키고 이는 조직의 변성을 유발하여 염증이 발생하며 서서히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족저근막염인 것이다.

족저근막염은 임상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질환이며, 성인 발뒤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1.6~2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며, 50대 전후 환자들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하여 ‘오십족’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특히 발의 형태에 따라 족저근막염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발바닥 내측의 아치가 높아진 요족이나 아치가 낮아진 평발의 경우가 대표적인데 발의 움직임이 정상과 달라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자극이 가해져 병이 발생하기 쉬운 것이다. 또한, 비만한 경우 발을 디딜 때 체중의 충격을 직접 받기 때문에 정상 체중보다 족저근막염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오래 서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 발뒤꿈치의 지방패드가 적어지는 중년 이후, 아킬레스건이 긴장되어 있거나 종아리 근육이 단축된 경우 등 역시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의 증상 중 특징적인 점은 아침에 일어나서 첫 걸음을 걸을 때 수면 중에 수축되어 있던 족저근막이 펴지면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주로 통증은 발뒤꿈치 혹은 발뒤꿈치 안쪽에 발생하고 발뒤꿈치뼈를 누르면 찌릿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기상 후 오랜 시간 걷거나 서 있어도 통증이 증가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증상과 통증의 강도는 처음 발생 이후로 일정 기간 점진적으로 심해지며, 보행에 장애가 생기면서 무릎이나 고관절, 척추에도 이차적인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 족저근막염의 치료에 있어 약침치료, 침치료, 매선요법 등을 이용하여 근막에 발생한 염증을 줄여주고, 손상된 근막을 복구하며 재발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만성적인 통증의 경우 6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가 필요한데, 치료와 더불어 최대한 발뒤꿈치에 무리가 될 만한 일을 줄이는 생활습관 관리 역시 중요하다. 

생활습관으로는 바닥이 딱딱한 신발, 하이힐 등은 피하고, 통증이 발생했을 경우 장시간 걷기 등 무리한 운동도 삼가는 것이 좋고 종아리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마사지, 족욕 등도 자주 해주는 것도 좋다. 아킬레스건과 족저근막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데, 스트레칭 방법은 우선 팔을 앞으로 벌리고 양손으로 벽을 짚은 채 서서 한쪽 발을 다른 쪽 다리에서 한발 정도 뒤로 위치한 상태로 뒷다리 무릎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유지하며 천천히 몸을 앞으로 기울인다. 이 자세를 수 초간 유지하다 풀어주는 동작을 반복하며, 다리를 바꿔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방법이다. 또한, 발바닥 근육의 긴장을 풀기 위해 캔, 테니스 공 등을 이용하여 발바닥 안쪽 마사지 등을 시행하는 것도 좋다.

모든 질환은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통증은 몸에서 보내는 신호이니 통증이 발생하면 원인은 무엇인지 또한 통증에 대해서 즉각적인 처치 및 유발요인을 없애주는 것이 빠른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어 통증이 발생하면 이른 시일 내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말 : 서울한방병원 윤광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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