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준화 기자= 송파구 마천시장 재건축 사업과 관련 최근 일부 소유자들이 모임을 결성하고 현 추진위원회의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일부 소유자들이 ‘바른시장 재건축추진위원회’(이하 바른시장 추진위)를 구성하고 ‘마천시장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따져 묻고 있기 때문이다.

바른시장 추진위는 최근 소유자에게 배포한 ‘소유자 여러분 마천시장 비리사실을 알립니다’는 문건을 통해 현 추진위가 업체와 결탁해서 100억이 넘는 용역비를 지급하는 입찰을 하고 총회를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른시장 추진위는 이와 함께 총회 책자에 적시된 구체적인 용역비를 말하면서 문제점을 지적했다. 즉 “입찰내역을 보시면 PM업체 70억, 설계 17억, 도시계획 6억, 이주관리, 명도, 수용재결 10억”이라고 지적한 후 관계자들의 이권 개입 의혹을 주장했다. 

바른시장 추진위는 이어 A씨의 문제점과 관련 “땅 1평 있는 사람이 아무런 책임과 권한도 없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A씨의 추진위 내에서의 몇 가지 행적을 전하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문서에서 적시되고 있는 바른시장 추진위의 주장에 따르면 A씨가 사실상 추진위를 좌지우지 하면서 자신의 이권을 챙기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바른시장 추진위는 이 같이 주장한 후 “어떻게 손바닥만 한 시장 재건축에 100억이 넘는 용역을 줄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 물으면서 “또한 추진위원회 운영규정에는 설계, 정비업체만 뽑아야 한다. 우리 재산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 절대 총회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 ‘마천시장 재건축’ 추진위원장 관련해 파문 일어 

총회 책자를 살펴보면 제3호 안건으로 올라온 ‘도시계획 및 교통영향평가업체 선정’의 건에서 기호1번으로 오른 A업체는 입찰금액으로 5억6,000만원을 B업체는 7억3,000만원을 제시했다. 

또 제4호 안건으로 올라온 PM(Project Management)업체 선정의 건에서는 기호1번 법무법인 C는 입찰금액으로 총사업비의 4.7%를 제시했다. 기호2번 법무법인 D는 총사업비의 8%를 제시했다.  

괴문서에서 지적되고 있는 PM비용과 관련 H사 S대표는 25일 전화취재에서 “처음에 계약한 화성과 계약한 금액이 12억원 밖에 안된다”면서 “10년 지났으니 물가상승률을 감안하고 다른 모든 것을 감안한다고 해도 17억 원은 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PM비용이 사업비의 4.7%라는 것은 우리 업계 관례로는 처음”이라면서 “재개발 재건축에서 정비 사업비는 전체사업비의 0.1%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개발이익의 몇%라는 것은 할 수 있다. 즉 이익이 나면 가져간다는 것은 있을 수 있어도 총사업비의 4.7%를 가져가겠다는 것인데 이는 대한민국에서 처음이다. 업계 십 수 년을 있었는데 다들 놀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른 사업비의 경우에도 상당액이 부풀려 있다고 주장했다.

즉 “도시계획도 기존 계약이 3억 밖에 안된다”면서 “지금 한다고 해도 4억 미만이면 할 수 있다. 그런데도 마천시장은 5억 2천인가 잡혀 있는데 커미션이나 인사 하는 비용까지 모두 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도시정비 전문 업체도 이 같은 지적에 대체로 동의한다는 의견이었다.

K사 관계자는 “시장 재건축은 도정법을 안 따라 갈 수 있다”면서 “이 경우 PM사가 붙는다. 업무를 보조하고 비용을 대여하면서 준 시행사의 역할을 한다. PM수수료라는 것은 상한 하한이 없다. PM사가 붙을 경우 먼저 사업성을 가지고 수지를 내본다. 그렇게 해서 수지가 많이 남으면 PM수수료 역시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경우처럼 구역면적이 9,757㎥ 건축 연면적이 57,064㎥인데 전체 사업비의 4.7%라고 한다면 많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일반 도정업체가 재건축 하면 평당 5만 원 정도 받는다. 이 경우 평당 3만원에서 10만원 사이를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일반적으로 봤을 때 건물 연면적 기준으로 10만원이면 아주 많이 받는 것이고 3만원이면 조금 적게 받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시장 재건축은 PM비용을 이 만큼만 받으라는 것은 없기 때문에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많이 받을 수는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구체적인 사업 내용도 모르면서 많다 적다를 일률적으로는 말하기 어렵다. 총회에서 업체를 선정하는 것은 조합원들이 평가할 몫“이라고 지적했다.  

마천시장 현 추진위원장은 26일 전화취재를 통해 괴문서에서 PM비용으로 100억 원을 가져간다는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아직 선정된 것도 아니다. 대답할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마천시장 재건축구역은 총사업비 약 1,730억 원으로 송파구 마천동 140-3번지 일대의 구역 면적은 9,757㎥, 지하 5층 지상 15충, 연면적은 57,064㎥(17,292평)에 공동주택과 판매시설이 들어서는 시장재정비 사업이다. 

이에 따라 총사업비의 4.7%는 약 79억 원 남짓이다. 일반적인 경우에 비추어 가장 많이 받는 평당 10만원으로 한다고 했을 경우에도 17억 원 남짓이라는 점에서 과도하게 금액이 설정되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한편 마천시장 재건축구역은 지난 2일자로 예정된 정비사업 일몰 기한을 서울시가 연장 방침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파란불이 켜진 상태다. 시에 따르면 다수 주민이 사업 추진을 원하는 경우 자치구 의견을 반영해 일몰 기한을 연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단순히 일몰기한을 연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음 사업 단계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본지와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는 마천시장과 마천1구역 재개발 관련해서 취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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