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날 비하했다.. 더이상 제보 안해"

[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지난해 텔레그램 상에서 음란물을 공유해 경찰에 체포된 후 '박사방', 'n번방'의 실태를 언론과 수사기관에 제보해 온 A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30분쯤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고, 경찰은 소재지 추적을 거쳐 A씨가 머무는 곳으로 출동했다. 발견 당시 알 수 없는 약을 다량 복용했던 것으로 확인된 A씨는 발열증상을 보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전날 밤 10시26분께 언론과 제보를 공유하는 채팅방에 최근 한 방송사 시사프로그램과 인터뷰 중 자신의 인격이 모욕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좋은 취지로 반성하는 내 태도를 가지고 ‘본인이 뭐라도 된 것 같으냐’ ‘너 여자친구는 사귀어봤느냐’ ‘너 이러는게 반성하는 거 같냐’고 비하해 이제 제보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과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A씨는 지난해 ‘n번방’과 유사한 텔레그램방을 운영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자신이 범행을 반성하고 있다며 가지고 있는 정보를 수사기관과 여성단체, 언론에 공개해왔다.

 

wngotmd@naver.com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1929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