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지난달 31일 MBC는 채널A의 한 법조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캐기 위해 신라젠 전 대주주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 전 대표 측이 MBC에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이 법조 기자가 신라젠 행사에 강의를 한 적이 있는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알고 있으면 털어 놓으라면서 접촉을 해왔는데 그 방식이 공포스러웠다고 한다.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가족은 다치지 않게 해주겠다는 조건으로 이른바 유 이사장을 엮을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압박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9월 당국의 허가 없이 투자금을 모은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아 남부구치소에 수감 돼 있었고, 이 기자는 지난달 17일부터 편지를 통해 이 씨에게 만남을 갖고 싶다고 전해왔다.

이 기자는 편지에서 공개 정보 이용 의혹에 대해 재수사를 시작했다며 모든 의혹을 이 전 대표에게 넘기는 ‘꼬리자르기’가 있었으니 유시민을 비롯한 현 여권 인사들의 관련성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검찰이 이 전 대표의 가족 재산까지 빼앗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인 A씨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해당 기자를 만났다.

이 기자는 “유시민은 솔직히 개인적으로 한 번 쳤으면 좋겠다, 유시민 치면 검찰에서도 좋아할 것이다, 솔직히 말씀드린다, 저는 유를 쳤으면 좋겠고 1번으로… 사실 유를 치나 안 치나 뭐 대표님한테 나쁠 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 와이프나 자녀가 마음에 걸리시는 거냐, 아니면 재산 추징 그게 마음에 걸리시는 거냐 (협조) 안 하면 그냥 죽는다, 지금 보다 더 죽는다”라며 “가족이 나중에 체포돼 가지고 가족이 이렇게(구속) 되는 것보다는 먼저 선제적으로 말씀하시는 게”라고 협박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한 대신 제보를 하면 검찰에서 선처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식으로 “제가 그래도 검찰하고 제일 신뢰 관계 형성 돼 있고 속칭 윤석열 라인이나 기사 보시면 많이 썼다, 충분히 검찰과 협의를 할 수 있고 자리를 깔아줄 순 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에는 이 기자가 채널A 본사에서 대리인 A씨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간부와 통화했다고 주장하며 검사장과의 통화 녹취록을 들려줬다고 MBC는 보도했다.

이 기자가 지목한 검사장은 이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고 채널A 측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채널A 측은 "사회부 B기자가 이 전 대표 측으로부터 검찰의 선처 약속을 받아달라는 부탁을 받아온 사실을 파악하고 즉각 취재를 중단시켰다"며, "해당 기자가 취재원의 선처 약속 보장 등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인 적은 없으나, 취재 방식에 문제가 있었는지 진상을 조사하고, 조사 결과와 내부 규정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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