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여권 인사 비위 취재를 둘러싼 검찰과 언론사 기자간 유착 의혹과 관련해 "막장으로 치닫는 언론권력과 검찰권력의 협잡에 대해 특단의 조치가 없이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MBC는 채널A 소속 기자가 유 이사장의 비위를 캐기 위해 신라젠 전 대주주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와 접촉해 검찰 관계자와의 친분을 드러내며 압박했다는 녹취 내용을 보도했다.

유 이사장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같은 상황에 대해 "기분이 좋진 않다", "어쨌든 제가 뭘 한 건 없지만 저로 인해서 모든 일들이 빚어져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신라젠에 직간접적으로 주식 투자를 했거나 이권 개입 의혹은 사실무근이냐’라는 질문에 “나는 그렇게 얘기하는데 이 모 기자는 안 믿는 것이고, 한 모 검사장도 안 믿는 것”이라며 해당 기자와 검찰 관계자의 실명을 거론했다. 이어 실명 언급에 대해 “저와 이철씨는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신문이나 방송에 나오고 이름도 다 나오는데 그분들은 해리포터에 나오는 볼드모트인가”라고 반문했다.

유 이사장은 또한 주식 부정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신라젠 설명회 축사를 한 배경에 대해 "좋은 행사니까 와서 축사 좀 해달라고 그러는데 옛날에 같이 당도 했고, 내가 가 보니까 같이 당 활동하다가 정치를 그만 둔 친구들을 채용도 많이 했다 저는 굉장히 기특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축사로 저한테 해준 것은 기차표 끊어줬던 것밖에 없다”면서 “나는 신라젠 사건과 아무 관계도 없고, 이철씨도 주가 폭락은 임상 실패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내 인생에서 주식을 단 한 주도 소유해본 적 없다. 소액주주 운동 때문에 임시적으로 현대중공업 주식 한 주 소유한 적 있지만”이라고 말했다.

또한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을 거론하며 "계좌에서는 아무런 단서를 결국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그러면 진술이나 다른 간접 증거로 해서 한번 엮어보자(했을 것)", "이철씨가 저한테 의자에 돈 놓고 나왔다고 말하던가 어디 도로에서 차 세우고 트렁크에 돈 실어줬다, 이렇게 말했으면 저는 한명숙 전 총리처럼 딱 엮여 들어가는 것"이라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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