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의 인적구성이 투합(妬合)과 쟁합(爭合)을 일으키면 망조가 들고 패망해

[노병한의 운세코칭] 하늘의 기운을 나타내는 천간(天干)도 천간끼리 서로 합(合)을 이룰 때에 다투고, 땅의 기운을 나타내는 지지(地支)도 지지끼리 합(合)을 이룰 때에 서로 싸우는 다툼이 일어난다. 이렇게 서로가 합(合)을 할 때에 싸우고 다투는 경우를 투합(妬合)과 쟁합(爭合)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투합은 여러 개의 음(陰·여자)이 1개의 양(陽·남자)을 놓고 싸우고 다투는 꼴이고, 쟁합은 여러 개의 양(陽·남자)이 1개의 음(陰·여자)을 놓고 다투는 꼴이다. 여기서 한문으로 투(妬)자는 여자가 돌(石)을 들고 서있는 모양이니 시기하고 질투하며 남자에게 달려드는 형국에 비유할 수가 있다.

 

그래서 <1갑(甲)·2기(己)>, <1기(己)·2갑(甲)>과 같은 경우를 간합(干合) 중에서도 투합(妬合)이라 한다. 예컨대 투합이란 사주설계도에서 일양이음(一陽二陰)의 간합(干合)을 이룬 상태를 말함이다.

대체적으로 <투합은 일간(日干)에 연결되는 것>만을 본다. 다른 천간 간의 일양이음(一陽二陰)의 합은 별도의 명칭과 의미가 따로 있다. 일간(日干)에 연결되지 않은 다른 천간 간의 투합을 가지고 그 사람의 운이 좋고 나쁨을 따지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예컨대 투합이란 남자를 양(陽)으로 하고 여자를 음(陰)으로 간주한다면, 한남자인 1부(夫)를 놓고서 두 여자인 2부(婦)가 서로 쟁탈하며 싸우는 꼴이다. 이런 상황을 질투(嫉妬)의 합(合)이라 하여 투합(妬合)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천간이 서로 만나서 합을 이루되 한쪽의 수(數)가 더 많고 서로 간에 짝이 안 맞아 하나가 외톨이로 남는 불균형을 이룬 상태가 바로 투합이라 할 것이다.

사람이 태어나면서 타고난 사주설계도 상에서의 투합은 그 정도가 매우 심하나, 행운(行運), 세운(歲運), 연운(年運) 등에서 투합의 의미는 그 정도가 아주 가볍다고 보면 되고, 독신자인 경우는 대체적으로 결혼할 시기인 혼기(婚期)로 보면 바르다고 할 것이다. 특히 <정임(丁壬)의 투합과 무계(戊癸)의 투합>은 <음란의 합 또는 무정의 합>이라 하며 <남녀 간의 삼각관계로 얽히게 됨>을 상징한다.
 
투합(妬合)은 한쪽의 배우자 수가 복수인 경우로 <1부(夫)·2처(妻)> 또는 <1처(妻)·2부(夫)>의 천명이라고 할 것이다. 그래서 사주설계도 상에 투합이 있다면 처음부터 부부불화가 심하고 한쪽이 시기질투를 일삼아 가정이 어지러우니 파산을 면할 수가 없기에 이르는 삶이라 할 것이다. 그래서 타고난 사주원국에 투합(妬合)이 있다면 끝끝내는 패가(敗家) 망신하지 않을 수가 없음이니 빈천하지 않다면 단명할 수밖에 없는 팔자인 것이다.

한편 천간 간에 있어서 <1을(乙)·2신(辛)>이나 <1정(丁)·2계(癸)>와 같은 경우를 중극(重剋)이라고 한다. 중극(重剋)이란 천간에서 2번의 상극이 겹쳐서 쌍으로 이루고 있음을 말한다. 투합이 바로 중극(重剋)의 상태인데 투합이 아닌 상태에서도 중극(重剋)을 이루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1갑(甲)·2경(庚)>과 같이 편관(偏官)이라는 칠살(七殺)이 중첩해 겹치면 자나 깨나 호랑이에게 물리고 뜯기며 만신창이가 되는 꼴이니 어찌 필요한 돈을 벌어서 모을 수가 있겠는가? 사주가 이렇게 되면 평생 동안 가난에 쫒기고 질병에 몸부림치게 됨이니 가난하지 않으면 반드시 젊은 시절에 요절을 할 수밖에 없는 천명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만약에 사주설계도가 <1기(己)·3갑(甲)>이나 <1갑(甲)·3기(己)> 그리고 <1갑(甲)·3경(庚)>이나 <1을(乙)·3신(辛)> 등과 같이 투합과 칠살(七殺)이 3중창(重唱)일 경우에는 그 풍파와 상처가 극대화될 수밖에 없음이기에 팔자가 겉잡을 수없이 더욱 빈천해지지 않는다면 반드시 주어진 자연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요절할 수밖에 없음이라 할 것이다.

그리고 <병신화수(丙辛化水)나 임계수(壬癸水)가 무술토(戊戌土)를 보게 되면> 물과 흙이 뒤범벅이 되어서 진흙덩어리가 되어버리는 꼴이다. 무토(戊土)는 높고 넓은 메마른 비포장 신작로이고 산야인데 질퍽질퍽한 진흙투성이의 수렁의 길이 되어버리면 수레의 바퀴가 빠지고 발이 묶여 오도 가도 못하는 형상이니 살아가는 길이 파란만장하고 평탄할 리가 만무하다고 할 것이다.
  
여기서 <병신화수(丙辛化水)나 임계수(壬癸水)는 방위상으로 현무(玄武)>이기에 도둑과 병사를 상징한다고 할 것이다. 예컨대 삶의 전쟁터에서 싸우는 병마(病魔)가 진흙길에 빠지게 되면 꼼짝 달삯을 할 수가 없는 신세가 됨이고, 추격해오는 적군에 포위되고 사면초가의 공격을 당함이니 화살과 칼을 피할 수 없음이며, 뜻하지 않은 함정과 기습으로 승리의 꿈은 산산조각으로 좌절되는 신세라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와 같이 <수(水)가 무술토(戊戌土)를 보게 되면> 넓고 좋은 신작로가 진흙구덩이로 돌변함이고 갑자기 적군들이 나타나서 포위함으로써 기습을 당하듯이 뜻하지 않는 이변과 봉변을 당하거나 강도·전란·교통사고 등으로 몸을 다치게 되며, 도모하고 추진하는 일들이 좌절되는 흉한 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난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임자수(壬子水)가 병오화(丙火午)를 보거나> 또는 <병오화(丙午火)가 임자수(壬子水)를 보게 되면> 음양이 순수하고 중화가 됨이니 아주 비범한 천재라 할 것이다. 여기서 임자(壬子)는 순수한 왕수(旺水)이고, 병오(丙午)는 순수한 왕화(旺火)이기에 그렀다.

이렇게 순음(純陰)과 순양(純陽)이 똑같이 왕기(旺氣)를 띄면 성숙한 성남성녀(成男成女)라 할 것이다. 그래서 순음(純陰)과 순양(純陽)이 똑같이 왕기(旺氣)를 띄는 경우라면 얼마든지 남의 도움이 없이 독자적으로 크게 대성하고 비범한 능력을 발휘하면서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떨치게 된다고 할 것이다.

예컨대 아직 이성을 모르는 순수한 숫총각과 숫처녀가 만나서 부딪히면 싸움이 아닌 애정이 발생하고, 서로가 그 애정을 불사르려는 격정으로 승화함으로써 마침내 한 쌍의 부부로 인연을 맺고 가정을 이루는 동시에 부부가 서로 화합해서 건강한 가정으로 발전하기에 이른다.
 
그러므로 개인의 인간관계는 물론이고 선거를 앞둔 정당이나 단체의 인적구성에서 예컨대 <가정·기업·단체·정당·국가>도 역시 마찬가지다. 국난극복과 바른 정치를 위한 목표를 벗어나 정당의 인적구성이 <투합(妬合)과 쟁합(爭合) 일으키면 망조>가 들고 패망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반면에 정당의 인적구성이 상극의 투합(妬合)과 쟁합(爭合)에서 벗어나 중화(中和)와 조화(調和)를 이룬다면 국민의 지지와 갈채가 쏟아질 것은 분명한 이치다.
 
그러나 정치철학에서 서로 완전한 상극을 이루는 관계라고 할지라도 <추구하는 본질=음양이 순수하고 중화와 조화가 이뤄질 수 있는 정당의 인적구성인 연대=연합>을 갖출 수만 있다면 왕성한 음양의 협동과 정진으로 국민과 정당이 소원하는 바를 충분히 이루어 낼 수가 있다고 할 것이다.

<국민보건·경제안보·국방안보·체제안보>를 통해서 반듯한 나라를 세워 반석위에 올릴 수가 있지 않을까? 국민투표나 공직자를 선출하는 선거에서 국민의 올바른 선택이야말로 국운(國運)을 일으켜 세우는 초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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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노병한〈박사/자연사상칼럼니스트/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노병한박사철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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