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차명진(경기 부천병)·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의 '막말’에 대해 "참으로 송구한 마음"이라며 고개숙여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당의 국회의원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게 아니다”라며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선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에게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라고 했다. 그런 일이 다시는 없을 것으로 약속할 수 있다”며 발언 시작과 중간쯤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 당에 온 지 열하루째다, 이 당의 행태가 여러 번 실망스러웠고, 모두 포기해야 하는 건지 잠시 생각도 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그래도 제가 생의 마지막 소임이라면서 시작한 일이며, ‘나라가 가는 방향을 되돌리라’는 국민 목소리가 너무 절박해 다시 나섰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이날부터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다는 것을 언급하며 “정부는 모든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1인당 100만원씩 특별재난장학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권 일각에선 이를 놓고 “이슈에 민감한 20대와 그 부모세대를 겨냥했다”며 “지금의 막말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의도가 상당 부분 섞여있지 않겠느냐”고 평가했다.

통합당은 전날 윤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 회의를 잇따라 열어 김 후보를 제명하고 후보직을 박탈했고, 차 후보도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윤리위로 넘겨 제명 절차에 착수했다.

다만 차 후보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과 당 선대위 입장이 엇갈리며 혼선이 빚어졌으나,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제명한다고 발표했으면 하는 거지, 안 하는 게 어딨나"라고 선을 그었다.

 

wngotmd@naver.com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4581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