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착오 여부 관련 진실공방 가열...제작자는 유감 입장

[충주=내외뉴스통신] 김경의 기자 =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이종배 미래통합당 충주시 국회의원 후보가 시 소유 미술작품 무단반출 논란에 사과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후에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충주시 소재 한 지역매체의 보도였다. 이종배 후보가 충주시청 재산인 미술품 '魚變成龍(어변성룡)'을 6년간 소장하고 있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에 이종배 후보는 지난 9일 입장문을 통해 "시 자산인 미술 작품을 반출한 것은 단순한 착오에서 비롯된 해프닝이지만, 모든 것이 확인 미비로 벌어진 일인 만큼 시민께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2014년 4월 1일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기 위해 급히 시장직을 사퇴했는데, 비서진이 시장실 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미술 작품을 개인 소지품으로 착각해 함께 싼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같은 해 8월 개소한 국회의원 사무실로 보내온 짐에 포함돼 있어 사무실에 보관한 것이고, 사실관계를 확인한 즉시 시에 반납했다"면서 "그러나 이를 권력을 이용한 절도로 모는 것은 불순한 의로도 볼 수밖에 없고, 비방과 명예훼손을 계속하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이 후보가 시 소유의 미술품을 사무실에 보관했다며 지난 9일 이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며, 고발전으로 확대된 가운데 위 문제를 최초로 제기했던 해당 매체는 다시 한번 문제를 제기했다. 이 후보의 해명이 '새끼줄인줄 알고 집으로 가져왔더니 황소가 외양간에 있더라'는 옛말과도 같은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다는 것.

해당 매체는 "2012년 A작가가 만든 작품(어변성룡)은 암컷과 숫컷 한쌍으로 제작됐다"며 "충주시에서 2012년 구입한 어변성용은 암컷이며, 시청에서 구입가는 200만원으로 작품 재료비도 안되는 것으로 가격은 상관없이 공짜로 충주시에 이 작품을 기증했다라는 표현이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모처에 전시된 2012년 어변성룡 수컷 작품가격이 당시 1,000만원에 형성됐었다"며 "그렇다면 8년이 지난 현재의 작품가치는 더욱 상승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후보가 6년간 소장한 충주시청 재산인 이 작품의 실제가격은 가격을 가늠할 수 없는 희소가치가 있는 것으로 수천만원 혹은 억대 이상을 호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래서 어떤 목적으로 이 후보가 미술작품을 개인소장하기 위해 누굴 시켜서 갖고 왔을까 하는 의문이 더욱 생기게 되며, 이 문제에 대해 자세한 경위를 밝히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한 지역매체에 의해 촉발된 의혹으로 인해 해당 국회의원 후보자가 사과하고, 상대당이 고발하는 등 선거판을 뒤흔드는 이슈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작품을 제작한 A작가는 본인 작품으로 인해 사회적 이슈가 된 것에 대하여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혀 씁쓸함을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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