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이동제한·통제초소 설치… 경북 전지역 확산 우려


[경주=내외뉴스통신] 김진태 기자 = 경북도 방역당국은 지난 12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경주시 안강읍 산대리 돼지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돼지 20마리가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내려짐에 따라 13일부터 살처분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만, 돼지 대부분이 백신접종을 마친 상태여서 백신항체 형성 여부를 검토해 살처분 규모를 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당 농가에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고, 통제초소 2곳을 설치해 차량 출입을 막고 있다.

경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경북 전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강 돼지농장은 어미 돼지가 낳은 새끼를 위탁농장에 보내는 곳으로, 이 농장에서 돼지를 입식하는 곳은 경북에만 9개 시군, 24개 농장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안강 농장이 위탁농장으로 새끼 돼지를 보낸 시기와 위탁한 돼지의 구제역 발병여부를 집중 관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북 외에 다른 시도에도 새끼 돼지를 보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의심신고가 접수된 농가에서 반경 3km 안의 위험지역에서만 350여 농가가 돼지 5000여 마리와 소 84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특히 경주는 전국 최대의 한우 집산지 중 한 곳으로 인근 지역인 포항과 영천, 울산에서도 많은 가축을 키우고 있고 포항과의 거리는 직선으로 6.5km에 불과하다.


경주시 관계자는 "해당 농장에 대한 방역작업을 벌이고, 인근 농장에 대한 소독과 예찰활동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에서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구제역이 발생해 30개 농가에서 소 1만 1000여 마리와 돼지 3만2000여 마리를 매몰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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