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기억해야 할 노동자 이야기 재조명
만화와 현대미술,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노동운동의 흐름을 재구성
이한열기념관 《보고 싶은 얼굴》전 출품작 중 다시 보고 싶은 노동 열사 13인 전시

 

[서울=내외뉴스통신] 신동복 기자=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관장 이수호)은 2020년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오는 21일 두 번째 기획전 《함께하는, 길》과 이한열기념관 초대전 《보고 싶은 얼굴-기억 속의 노동자》를 개최한다.

전태일기념관 1층에서 진행되는 《함께하는, 길》은 전태일 열사의 죽음 이후, 섬유·봉제노동자로 전태일의 길을 따라 걸은 권미경, 김경숙, 김진수, 박복실 노동자를 다룬다. 네 명의 만화가 마영신, 심우도, 박건웅, 김성희가 네 노동자의 이야기를 만화로 재구성했다.

《함께하는, 길》은 노동자이자 시민이었던 네 명의 청년이 지금 우리 시대 청년들처럼 행복한 삶을 꿈꾸었으며, 그들의 행동이 분노로 표출된 희망이었음을 보여준다.

전태일기념관 2-3층에 걸쳐 진행되는 《보고 싶은 얼굴-기억 속의 노동자》초대전은 2015년부터 매년 열린 이한열기념관의 《보고 싶은 얼굴》전을 다시 보는 자리다. 지난 5년간 다룬 30명의 열사 중 노동 열사 13명의 이야기로 13명의 시각예술가가 이들의 얼굴을 표현한 작품을 전시한다.

 

《보고 싶은 얼굴-기억 속의 노동자》 초대전은 노동 관련 열사 13명의 이야기를 시대별 구분하여 노동운동의 흐름을 살펴본다. 1970~80년대는 기독교와 여성 노동자 중심의 노동조합운동, 1980~90년대에는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으로 투신, 대기업 사업장 노조와 전교조 운동,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는 비정규직, 여성,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의 움직임을 다룬다.

전태일기념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임시 휴관상태로, 여는 행사와 전시 내용을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재개관 이후에는 작가와의 대화, 강연프로그램 등 연계 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이며, 전시는 2020년 8월 16일까지 진행한다.

이수호 전태일기념관장은 “전태일 50주기 두 번째 기획전으로 열리는 전태일노동기획전 《함께하는, 길》과 《보고 싶은 얼굴-기억 속의 노동자》 초대전은 열사라고 불리던 이들이 사실은 지금의 우리와 다르지 않은 노동자였음을 보여준다.”며 “전시를 통해 시민이자 노동자인 우리가 함께 걸을 때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상황도 극복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은 지난해 4월 전태일과 노동의 참된 의미 및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설립했으며, 시민을 대상으로 상설전시 및 기획전시, 노동인권 체험교육, 문화공연, 인문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 19로 인해 임시 휴관 중이며, 재개관 및 관람 안내는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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