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이용복 기자=최근에는 어린아이들도 키에 대한 관심이 많다. 외모에 대한 자기 요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각종 포털 게시판에는 키가 크기 위해서는 언제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대한 질문이 많이 올라오는데, 대부분의 답변이 애매모호한 경우가 많다. 사실 키는 성장판이 닫히는 그 순간까지 모든 시간이 중요하고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입학 전부터 건강하고 면역력이 강한 아이들이 꾸준히 잘 자라고 그 후 사춘기에도 크게 성장하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한다.

체계적인 키 성장 관리를 위해서는 키 성장의 패턴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사람의 키가 가장 잘 자라는 때는 언제일까? 놀랍게도 태어나서 2살까지다. 제1 급성장기로 보통 85cm 내외까지 크게 자란다. 이때부터 키 성장 관리는 시작되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놓치기 쉽고 부모의 생활 습관에 맞춰 자라기 쉽다. 아이의 어릴 때 키를 보고 여전히 유전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24개월까지 부모가 제공한 영양, 환경, 생활 습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키 성장에 유전이 미치는 영향은 23%다.

24개월 이후 아이는 1년 평균 5cm 이상씩 자란다. 만 4세가 되었을 때 아이는 102cm 이상이 되어야 한다. 이후 학교생활을 시작한 아이는 제2 급성장기인 사춘기에 이르며 키도 15cm 이상 큰다. 사춘기와 함께 초경, 몽정 등 신체적으로 큰 변화도 겪게 된다. 사춘기가 지나면 사실상 성장은 마무리 단계에 이르게 된다. 사춘기 이후 여자는 1~2년, 남자는 2~3년 후 성장을 완성한다.

이러한 키 성장 패턴 때문에 급성장기 위주로 관리되던 키 성장 관리는 최근 그 집중 관리 연령이 앞당겨지고 있다. 급성장기가 시간에 쫓기기 쉬운 학령기와 맞물려 있고, 아이가 사춘기를 겪는 연령이 부모 세대보다 점점 어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성조숙증으로 뜻하지 않게 일찍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도 늘고 있다.

학령기 이전의 잘 관리된 건강과 면역력은 키 성장의 평생 큰 힘이 된다. 반면 면역력이 약한 아이는 외부에서 들어온 감염이나 질병에 취약해 잔병치레에 잘 걸리게 된다. 기관지염이나 독감 등으로 2~3주 이상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를 먹거나, 알레르기 질환 등으로 고생한다면 면역력은 더욱더 떨어지고 체력은 저하한다. 몸은 아픈 부분을 회복하기 위해 온 힘을 쏟게 되므로, 키 성장에 필요한 영양과 에너지를 충분히 쓰지 못한다. 결론적으로 잔병치레가 심한 아이는 또래의 건강한 아이들에 비해 키 성장에서 불리하다.

취학 전 아이의 건강과 면역력을 챙기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꾸준한 운동이 기본이다. 아이들은 골고루 1일 3식을 챙겨 먹어야 한다. 아이가 식사를 잘 챙겨 먹는 습관이 들 수 있도록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신경 써서 챙겨주는 것이 좋다. 단,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은 성장을 방해하는 비만을 유발할 수 있으니 되도록 피한다. 운동은 근력운동보다는 점프를 많이 하는 줄넘기나 공놀이 같은 운동이 좋다. 잠들기 전 매일 30분씩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아이가 평소에도 땀이 많고, 감기에 자주 걸리고, 늘 기운이 없다면 이미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것일 수 있다. 사실상 아이들의 키 성장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 어릴 때부터 챙긴 건강과 면역력이 아이의 키를 크게 하는 최고의 비결이자 평생의 건강 재산이 될 수 있다.

(도움말) : 하이키한의원 창원점 성진혁 원장

 

startofdream@naver.com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6689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