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계리 주민들, “폐기물매립장 건설 죽어도 안돼”...경주시·경북도 주민의견 청취

[경주=내외뉴스통신] 박형기 기자 = 경북 경주시 내남면 명계3일반산업단지에 산업용 폐기물매립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반발에 나섰다.

명계3일반산업단지는 (주)세중이엔지 외 17개사가 일반산업단지를 조성중이며, 세중이엔지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경주시 내남면 명계리 산 248번지 일원 85만7,885㎡에 공장용지를 조성해 오다 준공을 앞둔 지난해 6월 폐기물처리시설을 신설하겠다며, 경주시에 산업단지계획(변경)승인신청을 했다.

이에 당초 계획에 없던 폐기물매립장을 신설하기 위해 경주시에 산업단지계획(변경)승인신청을 요청한다는 소식이 주민들에게 알려졌다.

시행사에 따르면 폐기물매립장은 공단조성에서 반드시 갖춰야 할 사항으로 허가 당시에는 일반매립장으로 설계가 돼 있어 주민들이 악취발생과 침출수 발생 등을 우려해 보완하는 과정에서 설계에 반영을 하지 못했지만 이제 돔형식 매립장을 신설하는 것으로 변경허가를 요청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주장에 명계2·3리 주민들은 산업단지 내 폐기물 매립장 지정건설은 취소하고, 공장용지로만 개발하도록 승인했음에도 재신청 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주장과 함께 폐기물매립장 신설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1일 명계3리 마을회관에서 내남면장을 비롯한 주무기관인 경주시와 허가기관인 경북도 담당자들이 참석해 매립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향후 진행절차 등을 전달하는 자리가 열렸다.  

폐기물매립장 반대 추진위원회 사무장은 “마을 주민들은 일반산업단지만 조성하는 것으로 알고 지금껏 미세먼지, 소음 등이 발생해도 마을발전에 조금은 도움이 된다는 기대감으로 참고 살았다”며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폐기물매립장을 신설한다는 것은 수대 째 살아오고 있는 청정마을을 죽이는 것으로 폐기물매립장 건설은 절대 용납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주시와 경북도 담당자들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고, 시행자들이 주민들의 동의 등을 확보해야 할 것이며, 위원회의 평가와 결정 등 많은 조취사항이 남아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과 시행사의 원만한 합의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민들은 승인을 요청한 폐기물매립장 부지가 6만1,060㎡로 명계3일반산업단지의 예상 산업폐기물 발생량에 비해 방대한 규모로 타 지역 폐기물 반입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시행사 관계자는 “주민들이 걱정하는 만큼 지정 폐기물 등 온갖 쓰레기가 들어오는 것이 아니고 일반 산업쓰레기만 매립하는 것으로 허가를 신청했다”며 “1차적으로 단지 내 발생하는 폐기물을 우선적으로 매립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나머지 공간에는 내남면 논공단지 등 외부 산업폐기물도 반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내남면 각 단체들은 폐기물매립장 반대 현수막을 내남면 일대에 내걸고 강력하게 반대를 주장하고 있으며, 명계2.3리 주민들은 폐기물매립장건설 반대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경주시 등에 민원을 내고 반대운동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으로 있어 향후 허가기관인 경북도가 어떤 결과를 내 놓을지 지역민들이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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