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 기자
방송인 이상용이 아침마당에 출연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944년생으로 올해 나이 일흔 일곱살인 이상용은 충청남도 서천군 출신으로 '뽀빠이'라는 닉네임으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방송인이다.
이상용에 붙여진 '뽀빠이'는 뽀빠이는 <골무극장(Thimble Theater)>이라는 제목의 잡지 만화 조연으로 처음 등장했던 캐릭터. 이후 뽀빠이는 플라이셔 스튜디오를 통해 파라마운트의 애니메이션 [베티 붑의 대나무 섬Betty Boop's Bamboo Isle]에 등장해 그 유명한 노래 ‘뽀빠이는 뱃사람(I'm Popeye the Sailor Man)’을 불러 존재감을 다졌다.
의외의 인기에 눈을 돌린 파라마운트는 곧 [뱃사람 뽀빠이, Popeye the Sailor Man]라는 독립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만들어 뽀빠이를 주인공으로 데뷔시킨다.
뽀빠이는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그것을 이겨내는데, 거기에는 언제나 그를 사랑하는 올리브 오일, 그의 연적이자 영원한 맞수 부르터스가 등장한다. 뽀빠이는 위기에 처했을 때 시금치를 먹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실제로 시금치는 칼로리가 거의 없어 실제로 힘을 쓰는 데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뽀빠이는 언제나 시금치를 먹고 힘을 얻었고 그 덕분에 1930년대 미국에서는 시금치 소비량이 30%나 증가했다고 한다. 이에 감격한 텍사스주의 시금치 재배 농부들은 뽀빠이의 동상까지 세워주기도 했다.
1996년 11월, 이상용은 심장병 어린이 수술기금을 유용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이 사실이 그 시절 고성국 前 단국대 전임교수가 진행하던 KBS TV 프로그램 '추적 60분'의 보도 등에 의해 알려지면서 '우정의 무대' 진행을 그만두는 등 방송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그러나 1997년 2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것이 김영삼 당시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측의 국회의원 출마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받은 보복이라는 의혹이 있다. 이에 대해 이상용 본인은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출마 요구를 거절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1970년대 어린이들의 우상, 80년대 군인들의 맏형으로 큰사랑을 받았던 이상용! 뽀빠이’를 닮은 그는 ‘올리브’같이 키 크고 늘씬한 아내 윤혜영씨를 고향 누나의 집에 서 우연히 만났다. 놓칠 수 없단 일념으로 대학 졸업 후, 곧바로 결혼식을 올린 이상 용. 하지만 결혼 후 외판원 생활을 하며 생계를 꾸릴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
청량 리에서 동두천까지 걸어 다니며 물건을 팔았지만 좀처럼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그는 서른 살에 외판원을 그만두고 무작정 방송을 해야겠단 일념으로 MBC를 찾아왔다. 방송국 청소를 자청하며 얼굴을 알린 이상용. 각고의 노력 끝에 1973년 ‘유쾌한 청백전’의 출연 기회를 잡았고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방송에 성공적으 로 데뷔했다.
그가 이토록 치열하게 살았던 이유는 바로 자신의 아버지에게 단돈 2만 원의 유산을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물려준 가난을 자식들에게는 대물림 할 수 없단 생각으로 이상용은 일에만 전념했다. 방송에 데뷔한 후 승승장구하던 이 상용은 1989년 ‘우정의 무대’ 진행을 맡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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