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 기자

방송에서 중견배우 허진의 근황을 소개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4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허진의 최근 근황을 상세히 전한다.
 
개성 넘치는 연기 스타일과 매력적인 외모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배우 허진. 그녀가 스크린이 아닌 공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허진은 얼굴을 마스크로 반쯤 가리고 정자에 앉아 한참 뜨개질에 집중한다.

1971년 공채 탤런트로 데뷔와 동시에 주연 자리를 꿰차며 어린 나이에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그녀는 촬영장 무단이탈 등의 문제로 누구도 찾지 않는 배우가 됐다.

이후 집안의 가구를 내다 팔아야 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허진이 외로움을 털어내는 방법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묘를 찾는 것. 그녀는 최근 자신이 집을 비우면 누군가 수시로 침입한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금고도 설치하고 환풍구까지 막았지만 소용이 없어 답답하다는 허진. 불안에 떨고 있는 그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본다.

1949년생으로 올해 나이 일흔 두살인 허진(허옥숙)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1971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얼마 후 주연으로 급부상하며 신인상과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10대부터 뚜렷한 이목구비로 남다른 미모를 뽐낸 허진은 이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서구적인 마스크와 남성을 홀리는 뇌쇄적인 매력을 발휘했다.

1990년대 후반 이후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다가 2003년 KBS1 '무인시대'로 안방극장 복귀를 했으나 생활고 문제 등의 이유 때문에 2차 공백기를 가졌고 2013년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로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2003년 출연했던 작품을 마지막으로 10여 년 간 방송에 출연할 수 없었던 허진은 인터뷰에서 "내가 그때 그러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대스타가 돼 있고 10층짜리 건물은 갖고 있을 거다. 기고만장했고 안하무인했고 독불장군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특히 허진은 20년간 무수입이었던 사연을 밝혀 출연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허진은 "연기자로 아무리 잘 살았어도, 오랫동안 일이 없으면 거지처럼 살 수밖에 없다 나도 이렇게 될 줄 몰랐다"라며 "20년 동안 다른 일도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나를 완전히 깨뜨리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허진은 "한 때는 40일정도 일하면 아파트 한채를 장만했을 정도로 풍요로웠지만 일감이 떨어져 고통을 받게되자 나중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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