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 기자

1990년대 많은 남성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노현희가 오랫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노현희의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거리 한복판에서 노란 인형 탈을 쓰고, 춤까지 추며 홍보 전단을 나눠주고 있는 노현희에게 다가가 아는 척을 하자 노현희는 "일하고 있었다. 인형 탈을 쓰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며 반겼다.

어느 순간부터 대중 앞에 나설 용기가 없어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 노현희는 직접 극단을 설립, 연극 무대에 주력하고 있다.

노현희는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감춘 이후 옷 장사부터 음식 장사까지 안 해본 것이 없지만 결국 배우의 길로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예정된 공연마저 무산된 탓에 매일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노현희는 "하루 일당 7만원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한다"며 "뭐든 해야 한다. 그래서 얼굴이 보이지 않는 아르바이트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1991년 방송사 공채로 배우 일을 시작하며 90년대 농촌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서 명자 역을 연기하며 이름을 알리며 활발하게 연예계 활동을 하던 그가 인형 탈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는 뭘까.

노현희는 방송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연극 활동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무래도 왕성하게 활동하다가 갑자기 저한테 악성 루머들이 본의 아니게 제 진심과는 달리 자극적인 소재로 저의 (성형으로) 변한 모습이라든가 아니면 이혼으로만 자꾸 검색어에 오르고 꼬리표처럼 계속 나를 따라다니며 힘들게 하다 보니까 대중 앞에 나서기가 두려웠었다"고 말했다.

노현희는 자신이 맡은 배역이 퇴물 여배우 이야기라면서 "10년 전 스타였으나 지금은 아무도 못 알아보는 여배우 이야기인데 퇴물 여배우라는 설정이 내 마음에 와 닿았다. 마치 내 이야기 같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노현희는 "아무래도 저의 (성형으로) 변한 모습이라든가 아니면 이혼으로만 자꾸 검색어에 오르고 꼬리표처럼 나를 따라다니며 힘들게 하다 보니까 대중 앞에 나서기가 두려웠었다"고 털어놨다.

여러 소문들에 시달리던 그는 결국 방송에서 모습을 감췄다. 노현희는 "그냥 누가 나를 쳐다보는 게 싫었다. 노현희를 알아보는 게 싫었다. 그래서 주로 언더 쪽에서 활동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그동안 해왔던 일 중에서 일거리를 찾았다. 옷 장사, 음식 장사 등 다 해봤다. 그런데 결국에는 제가 잘할 수 있는 무대에서 배역으로만 만나고 싶었다"고 포기할 수 없었던 연기와 무대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1972년생으로 올해 나이 마흔 아홉살인 노현희는 1983년 KBS 한국방송공사 TV 드라마에서 아역 연기자 첫 데뷔한 후 KBS 한국방송공사와 MBC 문화방송에서 아역 텔레비전 연기자 활동하였고 이후 1991년 KBS 공채 14기 탤런트로 정식 데뷔하였으며, 현재는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 중이다.

노현희는 2002년 MBC 아나운서 신동진과 결혼했으나, 6년 만인 2008년 합의이혼했다. 이혼 이유로 불임, 성형 등에 대한 근거없는 루머와 악성댓글이 난무해 마음 고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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