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 기자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5’ 촬영지인 완도 죽굴도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일 오후 방송에서는 5년 만에 다시 섬 생활을 위해 떠나는 배우 유해진과 차승원, 손호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촬영지인 죽굴도는 전라남도 완도군 노화읍에 딸린 섬으로 . 노화도(蘆花島)에서 서쪽으로 약 14㎞ 해상에 자리잡고 있으며, 주변에 장도·외모도·문어도 등의 작은 섬이 산재해 있다. 왕대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죽도라 부르다가 죽굴도로 개칭하였다.

1896년 완도군 설립 때 넙도면에 속하였다가 1916년 노화면 서리마을에 편입되었으며 1980년 노화면이 노화읍으로 승격됨에 따라 노화읍 서리마을로 변경되어 현재에 이른다.

섬의 형태는 촛대 모양이며, 남쪽 해안에는 해식애가 발달했고 가까이에 높이 61.5m의 산이 있다. 북쪽 경사면인 해안에 취락이 형성되었는데 주민들이 대부분 노령이라 고기잡이와 김·미역·톳·파래 등의 해조류 채취로 생활한다.

죽굴도는 비록 3가구가 살지만 복지 혜택을 받게 되어 주 섬인 노화도에서 이곳 낙도 보조 항로가 생겨 뱃길이 쉬워졌다.

지금까지 낙도 보조 항로였던 이곳은 완도군 노화도의 이목항을 출발하여 넙도-서넙도-죽굴도-대제원도-대장구도-어룡도를 돌아오는 낙도 보조 항로인 신해2호가 있었다. 하지만 신해2호가 국고로 반납됨에 따라 대체 선박으로 카페리호를 투입하여 운항하기로 하고 운항 항로를 확보하게 됐다.

완도군은 접근하기 어려운 서넙도를 비롯한 4개 섬에 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물양장을 설치하고 선박의 접근이 쉽게 이뤄지도록 해 놓았다. 그러나 먼 섬인 이곳 죽굴도와 대제원도·대장구도·어룡도 등 낙도 지역을 운항하는 여객선은 다니지 못하고 있었다. 노화 지역의 해조류 양식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전복 양식장과 김, 미역 양식의 확대로 항로 폭이 좁아진 까닭이었다.

죽굴도는 서쪽 해안에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배를 대려는데 방파제 끝이 파도에 파손되어 있었다. 돌을 쌓고 그 위에 가늘게 시멘트를 깐 형태의 방파제인데 철부선이 닿을 수 있도록 45도 각도로 경사지게 하여 놓은 끝자락에 금이 가 있었다. 그래서 하선하는데 약간 힘들었다. 보수하거나 정비를 해야 하는데 그런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방파제 끝에서 섬을 바라보면 경사진 낮은 곳에 집이 몇 채 있을 뿐 대부분 나무와 돌담에 가려 잘 구별할 수 없다. 특히 높은 돌담이 인상적이다. 그 뒤로 나지막한 숲이 펼쳐진다. 그만큼 이곳도 풍랑이 많은 지역인 듯싶기도 하다. 주변에는 조그마한 배 두 척이 있을 뿐이다.

방파제 끝의 약간 넓은 공간에 평지가 있는데 원래 이곳에 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단다.

도로라고 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낡은 길, 시멘트를 깐 길과 흙길 등 이곳저곳 기웃거려 보지만 대부분이 빈집이다. 사람이 사는 냄새가 나는 곳에 가니 개 한 마리가 요란스레 짖는다. ‘죽굴도길 3번’이다. 이 섬에 있는 사람들은 거의 친인척 관계란다. 한 집 건너 시숙, 한 집 건너 시아주버니 등 할머니 대부터 이 섬에서 가장 오래 살아온 사람들이라고 한다.

 

 

hrjang@nbnnews.co.kr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9624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