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말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실감했다"

 

[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공개적으로 주장해왔던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이 4일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태 당선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드린다"며 "이틀 동안 많은 질책을 받으면서 제 말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실감했다"고 밝혔다.

앞서 태 당선인과 지성호 당선인은 김 위원장의 신변과 관련해 "제대로 걷지 못할 것", "심혈관 수술 후 쇼크 사망", "99% 확신" 등의 발언을 서슴없이 했고, 지난 2일 김 위원장의 건재함이 확인된 후에도 "김정은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것일까", "속단하지 말고 좀 더 지켜보자"는 등 의문을 거두지 않았다.

태 당선인은 김 위원장의 건재함이 확인된 직후 자신이 제기한 '김정은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 해명했으나 비판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이틀 만에 공식 사과를 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김 위원장의 사망설을 확대 재생산하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에도 의혹을 거두지 않은 이들 당선인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으며, 21대 국회에서 두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을 국방위원회나 정보위원회 등 국가 안보 기밀을 다루는 상임위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태 당선인은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 저 태영호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이유 중 하나가 북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에 대한 기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무거운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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