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 기자

가수 김연자가 결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혀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5월 5일 재방송된 KBS 1TV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김연자가 출연했다. 김연자는 ‘수은등’ ‘천하장사 만만세’ ‘십분 내로’ ‘아모르파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로, 최근 신곡 ‘블링블링’을 냈다.

김연자의 노래가 젊은 세대까지 사랑받는 것에 대해 MC 김용만은 "노래가 역주행하는 만큼, 인생도 역주행하는 것 같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아름다워지는 비결이 혹시 사랑 때문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연자는 쑥스럽게 웃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 김연자는 외모 칭찬에 "노래도 사랑받고 사람한테도 사랑받아서 그런 거 같다"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6년째 연애 중이라는 김연자는 공개 연애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공개 연애가 편하다. 사람들 눈에 띄는 직업이라 뒤에서 손가락질받기 딱 좋다. 그럴 바에는 오픈하는 게 좋다"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김연자는 가수의 꿈을 품고 광주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지낼 당시 17살에 만나, 자신을 친딸처럼 예뻐해줬던 ‘수양 엄마’를 꼭 찾고 싶다고 밝혔다. 당시 광주에 따로 살던 아버지 또한 생활비를 보내줄 수 없는 형편이었기에, 갖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어머니와 7살, 17살이나 차이나는 동생들과 사글세 단칸방에서 지냈야만 했던 김연자. 그때 곁에서 늘 가족처럼 챙겨줬던 분이 바로 옆집에 살았던 ‘수양 엄마’였다고. 김연자는 틈만 나면 ‘수양 엄마’ 집에 가서 시간을 보냈다며, 바쁜 엄마를 대신해 ‘수양 엄마’가 따뜻한 진수성찬을 차려주기도 했고, 시장에 들러 예쁜 옷을 발견하면 자신에게 선물해주면서 친딸처럼 아껴주셨다고 그 시절을 추억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1976년 김연자가 ‘수양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본으로 활동무대를 옮기면서부터 멀어졌다. 전화기가 보편화 되지 않았던 시대일 뿐만 아니라, 그녀의 가족들이 숱하게 이사를 해야 했던 탓에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기고 말았던 것.

더불어 오랜 기간 고생한 끝에 1988년 일본에서 전성기를 맞이한 김연자는 눈만 뜨면 노래를 불러야 했을 만큼 바빴고, 이후에는 재일교포 남편과 돌연 이혼을 하게 돼 마음고생을 심하게 겪게 되면서, 그간 ‘수양 엄마’를 찾아뵙지 못했던 상황을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하지만 애틋했던 두 사람은 1976년 김연자가 일본으로 활동무대를 옮기면서부터 멀어졌다. 전화기가 보편화 되지 않았던 시대일 뿐만 아니라, 김연자의 가족들이 숱하게 이사를 해야 했던 탓에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기고 말았던 것. 이에 김연자는 늦었지만, 40여 년 만에 '수양 엄마'를 찾아 나섰다.

우여곡절 끝에 김연자는 '수양 엄마'의 집 주소를 제작진으로부터 받아서 직접 찾아갔다. 다행히 '수양 엄마'와 아버지 모두 살아계셨고, 김연자를 따뜻하게 맞았다. '수양 엄마'는 김연자를 보자마자 꼭 껴안으며 "고생했다"고 말했고, 김연자는 "늦게 와서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수양 엄마'는 김연자에게 "네가 TV에 나오면 기분이 좋아서 끝까지 보고 그랬다"며 "우리 이제 떨어지지 말자. 넌 내 딸이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에 김연자는 '수양 엄마'의 곁을 떠나지 않고 살뜰하게 챙겼다.

이날 김연자는 '수양 엄마'를 만나면 해드리고 싶었다는 팔순 잔치와 노래 선물을 했다. 또한 김연자는 어린 시절 함께 지냈던 '수양 엄마'의 아들도 함께 만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1959년생으로 올해 나이 예순 두살인 김연자는 전라남도 광주시 서동(現 광주광역시 남구 서동)에서 태어나 15세던 1974년, TBC 《전국가요 신인스타쇼》에서 우승했고, 같은 해 오아시스레코드에서 김학송이 작곡한 곡 《말해줘요》로 데뷔했다. 이후 1977년에는 《女の一生 (여자의 일생)》을 발표하면서 일본에서도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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