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 기자

탤런트 이계인이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 척추수술과 결혼사기 등 굴곡진 인생사를 공개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952년생으로 올해 나이 예순 아홉살인 이계인은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정식 데뷔 이후 텔레비전 사극에서 출연하며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MBC TV드라마 '수사반장'(1972~1989)에서 '각종 범인'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MBC TV '전원일기'(1980~2002)에서 노마 아빠 이귀동 역할로 이름을 알렸으며

'허준'(1999), KBS 1TV 주말드라마 '태조 왕건'(2000), MBC TV 월화드라마 '주몽'(2006) 등 사극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2006년 MBC 드라마 《주몽》의 야철대장 모팔모 역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아, 55세의 나이로 첫 팬미팅을 가지는 등 뒤늦게 스타덤에 올랐다.

6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국민 배우 이계인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척추수술 후유증으로 연기활동을 중단한 이계인은 현재 남양주 전원주택에서 재활 중이다.

이계인은 또 전신마비 위험에 봉착됐던 지난해 사고에 대해 고백했다.

이계인은 촬영 중 말에서 떨어져 건강이 안 좋아졌는데, 지난해 집 마당에서 쓰러지며 8시간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계인은 "집에서 쓰러졌을 때 몇 시간을 기어서 집 안에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며 당시 집을 방문한 친구 독고영재 덕에 병원에 갈 수 있었던 상황을 떠올렸다.

이계인은 “의사가 내게 와서 ‘골든타임을 놓쳐 전신마비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수술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계인은 수술 이후 취미였던 술과 낚시를 끊었다. 이계인은 “5월까지 무조건 나을 거다. 그래서 낚시도 갈거다”고 다짐했다.

그는 “수술 후 1년반 동안 수입이 10원 한 장 없었다. 연기자 인생은 이제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날 이계인은 과거 사기 결혼의 충격을 언급했다. 마흔이 넘어 결혼한 아내에게 다른 남편이 있었던 것이다. 이계인은 "드라마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 내게 현실로 벌어졌다.

1992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공황상태였을 때, 내가 잘 다니던 카페에 전 부인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 힘들 때 다가와 화려하게 결혼식을 했는데, 있어서는 안 될 그런 행동을 했다"며 "지금도 이해가 안 간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 남편이 있었으면서 왜 나한테 결혼하자고 했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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