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내외뉴스통신] 김경학 기자 = 조삼모사라 함은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라는 뜻으로 당장 눈앞에 나타나는 차별만을 알고 그 결과가 같음을 모름에 비유했으며, 간사한 꾀를 이용해 타인 속임을 표현한 말이다.

최근 울릉도가 주민 생존권이 달린 여객선 신조.대체를 놓고  좌충우돌 주민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직 울릉군 공무원들이 자치단체장을 비롯한 일부 주민들이 주장하는 편중된 의견에 대한 여론몰이에 앞장서는 등 주민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이들 공무원들은 지난 6일 오후 주민 A씨(울릉군 사동리) 농가를 방문해 신조대형여객선 조기도입 관련 서명을 받았으며,

같은 날 B씨(어업)의 경우 업무상 군 청사를 방문했으며 공무원 C씨로부터 서명권유를 받았으나,

화물겸용선이 아님을 확인하고 서명을 거부하자 또 다른 공무원 D씨가 ‘주민들에게 서명을 강요는 하지 말라’고 저지하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공무원 직무를 망각한 일부 공무원들이 가가호호를 방문해 주민들에게 신조 대형여객선 계약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며 ‘화물겸용여객선(카페리) 신조’를 주장하는 여론을 대체선과 대형여객선 신조를 방해하는 쪽으로 몰아세우는 형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울릉.도동항과 포항항을 오가던 이천톤급 썬플라워호가 선령과 계약만료로 운항이 중단된 현시점에 하루라도 빨리 대형여객선 신조 추진과 대체 여객선 운항에 대한 절실함은 전체 군민이 동감하고 있다.

최근 울릉항로 대형여객선 공모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서명운동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형여객선 조속한 추진을 위한 협의회’ 노고에 고마움을 전한다.

하지만 울릉도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미래지향적인 객관적 관점에서 바라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앞선다.

특히 군민들의 생산성 있는 경제활동, 복지증진, 사회안전망구축, 이동권 확보 등 주민 생존권을 위해 앞장서야 할 자치단체장의 불분명한 처신이 주민 갈등을 키우고 있다.

당초 공모선관련 우선협상 대상자인 대저건설이 여객선 전용 대형선박 신조를 제안해 이뤄져 화물.여객겸용선 신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자치단체장에 대해 특별한 저의를 가진 것이 아닐까하는 의구심도 유발되고 있다.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당시 울릉군이 주민 생활.생존권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화물겸용여객선 신조를 감안 못했다면

재협상을 통해 추진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이를 주장하는 지역 도의원과 일부 군 의원들이 대형여객선 신조를 방해하는 것으로 치부되고 있다.

우월적 위치를 활용한 여론몰이 등 생산성 없는 마라톤 갑론을박에 따른 최대 피해자는 울릉주민일 것이다.

울릉군은 여객선문제 전반에 대해 민.관.정이 참여하는 공개토론을 조속히 개최해 모든 상황을 공유하고, 그 판단은 군민에게 맡기는 군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올바른 최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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