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 기자

'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담아온 <인간극장>이 5월 1일로 20주년을 맞았다.

20주년 특집으로 5월 4일부터 4주 동안 다시 보고 싶은 인간극장의 주인공을 만나보는 ‘그리운 그 사람’, 그 두 번째 이야기는 지난 2013년 7월 8일~7월 12일 5부작으로 방송된 ‘웰컴 투 비수구미’ 편이다.

3가구만 사는 오지 중의 오지, 비수구미에서 작은 산채 식당을 운영하며 삶의 터전을 일궜던 철의 여인 김영순 할머니(71)와, 천생 농사꾼이자 꽃밭 가꾸기의 귀재, 장윤일(77) 할아버지.

버스 한 대 오가지 않는 오지에서 평생을 살았던 부부는 노후만큼은 도시에서 편히 보내고자 은퇴를 결심했다.

때마침 가업을 잇겠다는 장남 복동 씨 부부가 비수구미에 들어와 농사와 식당일을 배우고 있었는데....

그로부터 7년 후,  부부는 바람대로 부모 노릇에 종지부를 찍고 은퇴하셨을까?

코로나 여파로 손님을 전혀 받을 수 없는 비수구미 식당, 게다가 이장이 된 장남 복동 씬, 돼지 열병을 막느라 마을 일로 동분서주하는데...

산나물도 캐야 하고, 어머니 대신 장도 떠야 하고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집안일, 설상가상 여장부 영순 할머닌 병까지 나셨다.

아들 부부의 좌충우돌 일상을 고스란히 지켜볼 수밖에 없는 윤일 할아버지만 애가 탈 뿐이다.

과연 산골 오지마을, 비수구미에선 7년 전 그때처럼 웃음꽃이 피어날 수 있을까?

화천 비수구미계곡은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비수구미길 일대로 환경오염이 없는 맑고 깨끗한 계곡으로 유명하다.

특히, 자연원시림과 넓은 바위가 계곡을 따라 밀집되어 있고 계곡 하단부에는 파로호호반과 접하고 있어 가족 단위로 낚시와 피서를 겸할 수 있는 알려지지 않은 명소로 인근에 평화의 댐, 비목공원, 안보전시관, 해산전망대 등의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다.

비수구미마을은 아흔아홉 구비 산길을 넘어 호수까지 건너야 나오는 오지 마을이다. 화천에서 평화의 댐으로 가는 길목에 우뚝 솟은 해산(1194m)의 동쪽 자락에 있다. 화천 내에서도 오염되지 않은 청정자연을 보유하고 있으며 북한강 상류 평화의 댐 근처에 자리한 자연이 숨겨 둔 속살과 같은 청청수가 흐르는 곳이다.

비수구미는 미소고미가 발음하기 쉽게 변하여 비수구미가 되었다고 한다. ‘신비의 물이 만든 아홉 가지 아름다움’ 이라 하여 비수구미라는 설도 있다, 파로호가 감춰둔 비수구미마을은 화천댐이 생기면서부터 육로가 막혀 오지 중의 오지가 되어 ’육지 속의 섬마을‘이라 불리기도 한다.

비수구미는 6.25 전쟁 후 피난 온 사람들이 정착하여 화전 밭을 일구며 살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한 때는 100여 가구가 살았었지만 70년대부터 화전민 정리정책으로 하나둘 도시로 빠져나가 지금은 몇가구만이 거주하고 있다.

1부 줄거리(5월 11일 방송)

7년 전, 오지 마을에서 직접 캔 나물로 산채 식당을 운영했던 김영순(71) 할머니.

은퇴를 선언했지만, 뒤를 이어가겠다며 큰아들 복동(53) 씨와 며느리 숙자(52) 씨가 들어와 비법 전수 중이었는데..

그로부터 7년 후,  최근 다리가 안 좋아진 영순 할머니와 지금까지도 밭일을 담당하는  윤일(77) 할아버지,

그리고 여전히 서툰 복동 씨와 숙자 씨까지 조용할 날 없는 비수구미다.

그 당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었던 광릉요강꽃을 증식하는 데 성공했던 윤일 할아버지인데...과연 7년이 지난 지금도 잘 보존되고 있을까?

2부 줄거리(5월 12일 방송)

7년 전, 보살핌이 필요했던 복동 씨네 삼 남매가 어느새 의젓하게 커 주말이면 비수구미에 들어와 일손을 돕는다.

화천에서 따로 살기 때문일까?

저녁이면 비좁은 방에 다섯 식구가 모여 옹기종기 함께하는 것이 작은 행복.

며칠 후, 윤일 할아버지와 큰손녀 혜원, 복동 씨 내외가 간만에 산나물을 캐러 길을 나섰다.

생각보다 적은 나물에 복동 씬 그만 돌아가려고 하고..

숙자 씬 제대로 하지도 않고 가려는 복동 씨가 마음에 들지 않는데..!

3부 줄거리(5월 13일 방송)

갈수록 무릎이 안 좋아지자 결국 병원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선 영순 할머니.

아내가 아플 때마다 지켜보는 윤일 할아버지는 과거 고된 시집살이를 겪어서 그런 것 같아 마음이 안 좋다.

한편, 아들 복동 씨도 어머니를 위해 캠핑용 탁자를 가져오고, 반가운 손님인 시동생 윤옥 할아버지도 방문하는데..

그날 저녁, 이번엔 이가 아픈 영순 할머니를 보며 한마디 거드는 복동 씨.

그런 아들이 야속한 윤일 할아버지, 갑자기 밖으로 나가신다.!
연출 :  손석범

글 :  이시애

촬영:  임한섭

조연출 :  이상헌

취재작가 :  송효림
방송일 : 2020년 05월 11일(월) ~ 05월 15일(금) / 오전 7:50~8:25

방송매체 : KBS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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