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 교사 등 외국인, 무증상감염자...용산구 워킹스루 선별진료소 이용
감염병은 속도전,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자발적 검사 요청

[서울=내외뉴스통신] 정석현 기자=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는 13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이태원클럽 집단감염’ 관련 브리핑을 열었다.

먼저, 서울시는 13일 10시 기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관련 전체 확진자수가 119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코로나19 신규확진자를 발생시킨 이태원 소재 5개 업소 및 ‘메이드’, ‘핑크 엘리펀트’, ‘피스탈’에 대한 방역조치, 임시폐쇄 조치를 시행했고,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특히, ‘메이드’ 경우 하루 평균 약 1500명 이상이 방문하는 대형클럽인 점 때문에 이 유흥시설을 이용한 출입자 동선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핸드폰 기지국에 접속자 정보를 요청해 10905명의 명단을 확보해 문자메세지를 발송했다. 또한 이 중  11%에 달하는 1210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서 영문 메시지를 발송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을 것을 권고했다.

이에 서울시는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옆 공영주차장(이태원로 224-19)에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이태원 클럽를 방문한 인원에 대한 코로나19 점검에 나섰다. 즉 자원봉사자 114명을 확보해 오늘부터 35명을 이 진료소에 즉각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무증상 전파자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19 특성상 무증상 상태에서 수많은 사람을 감염시키는 ‘조용한 전파’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경우에는 약 36%가 무증상 감염으로 밝혀졌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주로 2, 30대의 젊은 층이기에 활동반경이 매우 넓고 접촉자들이 많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이에 서울시는 풀링 검사방식을 동원해 20~30대가 밀집한 집단시설, 감염시 큰 파급효과가 우려되는 시설, 치명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집단 등을 선정해 선제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풀링 검사방식이란, 각각의 검체를 채취한 뒤, 10명의 검체를 취합해 한번에 PCR 검사를 하는 것이다. 이 결과 음성이 나오면 10명 모두 음성으로 판단할 수 있고, 양성이 나오면 10명에 대해 개별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즉 특정집단의 감염여부를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검사 기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가 종전되지 않았다. 따라서 시민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와 개인방역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한다”며 “특히 이번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태원은 외국인 거주자와 방문자가 많은 지역이기에 이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검사받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감염병은 속도전이다. 자신과 가족은 물론 친구와 이웃을 위해 방역에 협조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외국인 방역 사각지대가 없도록 코로나19 관련 새로운 정책과 지침이 발표될 때마다 즉시 12개 언어로 번역한 후 외국인 지원시설 등에 배포했다. 또한 외국인 주민 대표자와 외국인 유학생 등 커뮤니티에도 전달했다. 게다가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총25만장의 마스크를 무료로 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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