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 기자

3월 27 첫 방송된 '부부의 세계'가 오늘 종영한다.

총 16부작으로 제작된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인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다.

JTBC '부부의 세계'는 BBC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한 영국 BBC 최고의 화제작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하는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폭발하는 애증 속에서 죽을힘을 다해 서로의 목을 조이는 부부의 치열한 세계가 밀도 있게 그려진다.

'미스티'를 통해 감정의 본질을 좇는 치밀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모완일 감독과 김희애의 만남으로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예감케 한다.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짚는데 일가견이 있는 주현 작가가 극본을 집필하고, 크리에이터로 글Line 강은경 작가까지 가세해 드림팀을 완성했다.

고산 지역을 배경으로 풀어가는 '부부의 세계'는 학연, 지연, 이웃 등 다양하게 얽힌 인간관계의 이면을 그렸다. 김희애와 박해준을 중심으로 박선영과 김영민, 이경영과 김선경이 각기 다른 비밀을 가진 문제적 부부를 그린다.

5월 15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 15회에서는 여다경(한소희 분)은 이태오(박해준 분)에게 이혼을 통보하고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선우(김희애 분), 이태오(박해준 분), 여다경(한소희 분)이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지난 방송에서 지선우(김희애 분)는 자신을 몰아세우는 여다경에게 이태오 나랑 잤다고 폭로했다. 여다경은 “천박하다. 더럽고 상스럽다. 준영이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니”라고 몰아 붙였지만, “준영이가 집 나가서 PC방에서 잔 날, 그날이다”이라는 이준영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소중한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는 절망에 빠졌던 지선우는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을 지키기 위해 돌아왔다. 지선우가 원하는 것은 오직 이준영의 행복이었다. 하지만 다시 마주한 여다경은 자신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이준영에게 집착하고 있었다.

"내 결혼은 다르다"는 여다경의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불안을 놓치지 않은 지선우는 "절박함, 간절함 아무 의미 없다. 결혼은, 생각보다 아무것도 아닌 것 때문에 흔들리기도 하고 뒤집히고 깨진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런데도 애써 외면하는 여다경에게 지선우는 결국 "이태오 나랑 잤다"는 진실을 투하하며 뼈아픈 현실을 직시하게 했다.

이준영(전진서 분)을 때린 일로 혼자 술을 마시며 자책하고 집에 돌아온 이태오는 여다경에게 “지선우 그 여자랑 잤니? 잘 생각해서 말해라. 같은 실수 반복하기 싫으면”이라고 추궁을 받았다.

이태오는 과거 지선우와 똑같은 말을 하며 사실대로 말하라는 여다경에게 지선우와 하룻밤을 보낸 것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냥 사고 같은 거였다. 아무 의미 없는, 다시 떠올릴 수 없는 실수”라며 “그 여자는 나를 망칠 생각이다. 너랑 행복하려고 해서 그 여자 쫒아 내려고 하다가 그렇게 된 것”이라고 변명을 늘어놨다. 여다경은 혼란스러워 했지만 딸 제니(이로은 분)을 위해 한 번은 용서하기로 결심했다.

지선우는 이준영에게 솔직한 마음을 털어 놓으며 용서를 구했다. “엄마가 바라는 건 네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한다. 너는 엄마, 아빠랑 다르다. 다르게 살 수 있다. 그것만 기억해라”는 지선우의 말에 이준영은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나자며 다시는 이태오를 보지 않고 싶다고 답했다.

이준영을 보기 위해 집을 찾아온 이태오는 아들의 냉담한 반응에 지선우를 다그쳤다. 이태오는 지선우에게 “기어이 끝장 보겠다는 거냐. 다경이는 너랑 차원이 다르다. 한번쯤 실수 용서해준대”라며 “준영이가 너를 좋아한다고 착각하지 마라. 지금은 잠시 나한테 화가 나서 그런다. 난 준영이 절대 포기 안해”라고 집착했다.

지선우는 직접 여병규(이경영 분)을 찾아가 “이태오를 믿지 않는다는 건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거고. 다경 씨는 원래 꿈이 뭐였냐. 고작 이태오 때문에 젊은 나이를 허비하는 거 같은 여자로서 안쓰럽다”고 설득했다.

엄효정(김선경 분)으로부터 지선우가 고산을 떠났다는 얘기를 들은 여다경은 정말 떠난 것이 맞는지 확인하러 지선우의 집에 갔다가 고예림(박선영 분)과 대면했다.

고예림은 “이태오 그 사람 지선우 쉽게 못 잊을 거다. 언니도 그걸 알기 때문에 도망치듯 떠난 거다”며 “남편을 의심하며 사는게 얼마나 지옥 같은지 누구보다 잘 안다”고 여다경을 설득했지만, 여다경은 도망치듯 지선우의 집을 빠져나왔다.

잠을 이루지 못한 여다경은 늦은 밤 지선우를 찾아가 두 번 다시 이태오를 만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으며 그렇지 않으면 상간녀 위자료 소송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지선우는 “그렇게까지 해서 네가 지키고 싶은게 뭐냐”며 여다경에게 프러포즈 했을 때 틀었던 노래와 같은 노래로 자신에게 프러포즈 했음을 알렸다.

여다경이 믿지 않자 지선우는 집까지 데려가 향수, 속옷, 웨딩드레스 취향까지 일치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선우는 “너랑 나 같은 여자는 이 세상에 얼마든지 있다. 아마도 제니가 준영이 나이가 될 때쯤. 또 안 그런다는 보장 있을까”라고 다그쳤다.

이어 지선우는 “그 대단한 사랑이 그 정도다. 부부가 뭐니. 잠시 잠깐 운명이란 착각에 빠져 결혼하고 내 전부를 담보로 잡힐 만큼 가치있는 걸까”라며 “한 가지 분명한 건 상처 줄게 뻔한 남자랑 자식을 같이 키울 수 없다. 신중하게 생각해라. 어쩌면 너도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니까”라고 조언했다.

결국 여다경은 이태오와 이혼을 결심했다. 이에 여병규는 이태오의 법인 카드부터 회사, 집, 제니의 친권까지 모든 것을 뺏었다. 여다경도 자신에게 매달리는 이태오에게 “당신 같은 사람을 아빠로 둔 제니가 불쌍하지만 없는게 백번 낫다”며 “당신한테 난 대체 뭐였나. 망상에 빠진 건 그 여자가 아니라 나였다. 당신한테 난 지선우 대용품일 뿐이었다”고 돌아섰다.

모든 걸 잃은 이태오가 망연자실한 순간, 지선우가 나타났다. 이태오는 그런 지선우에게 "내 인생은 널 만나고 엉망이 됐다. 차라리 날 죽이지 그랬냐"고 소리쳤다. 심지어 "네 인생을 망친 건 내가 아니라 너야. 준영이가 다 알아. 내가 널 때린 이유. 준영이는 널 증오해"라며 "넌 날 버려도 준영이는 날 안 버려. 만나서 오늘 네가 나한테 한 짓 다 얘기해줄 거야. 제 엄마가 아빠를 얼마나 철저히 짓밟았는지 준영이는 알아야지"라고 울부짖었다.

지선우가 간신히 이태오를 지나치고 시간이 흘러 한달 뒤, 여다경과 가족들은 고산을 떠나고 지선우와 이준영은 고산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태오도 폐인이 돼 고산을 배회하고 있었다. 심지어 그는 이준영이 혼자 있는 틈을 타 집으로 들이닥쳤고 "준영이 내가 데려갈게"라며 쪽지만 남긴 채 이준영을 데리고 사라져 끝까지 긴장감을 높였다.

이준영을 지키기 위한 지선우의 행보와 혼란에 빠진 이태오, 과거의 지선우가 그랬듯 잔혹한 배신 앞에 선 여다경. 무엇하나 예측할 수 없는 전환점에서 이들의 선택이 어떤 종착지를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선우(김희애 분)는 자신을 몰아세우는 여다경에게 이태오 나랑 잤다고 폭로했다. 여다경은 “천박하다. 더럽고 상스럽다. 준영이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니”라고 몰아 붙였지만, “준영이가 집 나가서 PC방에서 잔 날, 그날이다”이라는 이준영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부부의 세계' 15회 재방송은 5월 16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5시 10분에 재방송 되며 마지막회인 16회 본방송은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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