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44번째 환자 발생…2차, 3차 감염자 나오나
주말 확산세 주춤…생활 속 거리두기 끝까지 지켜야

[대전=내외뉴스통신] 최정현 기자 = “사실상 코로나19가 무섭다는 것을 체감하지 못해 이태원 클럽발 감염병 확산현상이 일어난 것이 아니겠습니까.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되면서 마치 코로나19가 끝난 것 같은 착각을 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입니다.”

17일 한 마트에서 만난 김 모 씨(50‧대전 서구)는 마스크를 쓴 채 기자의 질문에 눈살을 찡그리며 답했다.

그가 가리키는 손끝을 따라가다 보니 매장 내 카페에 삼삼오오 모여 음료수를 마시며 잡담을 나누는 젊은층이 눈에 띈다.

또 물건을 흥정하는 한 매장에서도 종업원은 마스크를 쓴 반면, 손님은 말소리를 분명히 하기 위함인지 마스크를 살짝 내리고 있었다.

매장을 나와 신호등 앞에 섰다. 길을 건너려는 사람들 중 10명 중 1~2명이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린 채 서 있었다.

이미 사람들의 마음 속 빗장이 풀려 있음을 알게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되면서 특히 20대들의 마음이 헤이해진 것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로 확인됐다.

안타깝게도 지난 16일 대전지역에서도 20대 여성이 서울 관악구 코인노래방을 다녀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말았다.

지난 3월 28일 이후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해오던 대전시에 49일 만에 확진자가 나오며 또다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이 여성이 접촉한 12명에 대해서는 검체 채취 및 자가격리를 진행하고 있다.

충남도와 세종시의 경우 각각 누적 확진자 144명과 47명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발표한 17일 0시 현재 국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1050명. 신규 확진자 13명이 더해진 수치다.

다행히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10명대를 유지하며 주춤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방역당국 측은 “4차 전파사례가 발생한 만큼, 지역사회 감염의 불씨는 여전해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실제로 지역에서도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지자체의 독려로 자발적으로 검사에 참여하는 관련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이다.

대전시의 경우, 이태원과 관련된 진단검사자가 15일 오후 3시 기준 592명에서 16일 오후 3시 기준 648명으로 증가했다.

세종시에서는 15일 오후 5시 기준 201명이던 이태원 관련 진단검사자가 16일 오후 5시 현재 228명으로 늘었다. 현재로서는 모두 음성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충남도에서도 15일 0시 기준 644명에서 17일 0시 기준 718명으로 이태원 관련자가 증가해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로 인해 끝까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주점 등 일대 방문자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익명으로 무료 검사를 하고 있다”며 “감염이 의심될 경우 신속히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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