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水火)가 왕성한 사주가 행운(行運)에서 유(酉)운을 만나면 시련을 겪어

[노병한의 운세코칭] 명(明)대 명리백과사전인 삼명통회(三命通會)의 제10권 간명구결(看命口訣)에 수화상최묘불가견토(水火象最妙不可見土)라는 구절이 있다. 이 말은 타고난 천명사주가 수화(水火)가 왕성한 수화지상(水火之象)인 사람은 유(酉)를 싫어하고 경계해야한다는 말이다.

타고난 사주원국이 수화(水火)가 왕성하되 서로 마주하며 머무르듯 상정(相停)하여 서로 비슷한 비중으로 중화(中和)되는 경우를 일컬어 수화지상(水火之象)의 천명사주라 한다.

여름철에 태어난 음력 4~6월인 사오미(巳午未)월의 출생자가 수(水)가 왕성한 경우이거나 또는 겨울철에 태어난 음력 10~12월인 해자축(亥子丑)월의 출생자가 화(火)가 왕성한 경우에는 음양이 고르고 중화(中和)됨이기에 서로 의지함이 좋고 서로가 크게 명성을 떨친다고 할 것이다.

여름철의 불(火)인 하화(夏火)는 무덥고 뜨거워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싫어하고 기피하지만 물(水)이 풍만하게 갖춰지면 여름의 계곡욕(溪谷浴)용이나 해수욕(海水浴)용으로서 만인들의 피서관광을 끌어들이는 원동력이 됨이니 금광(金鑛)에서 보화가 쏟아지는 셈이라고 비유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바닷가의 해수욕이나 강가 또는 계곡의 물놀이는 날씨가 더워야 제 철이고 물이 충분해야만 사람들이 더 모여든다. 바닷가나 강가 또는 계곡에 물이 고갈되어 충분하지 않다면 그 어떤 행락객이 모여들겠는가?

겨울철의 물(水)인 동수(冬水)는 차갑고 추워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싫어하고 기피하며 외면하지만 불(火)이 왕성하게 갖춰지는 경우라면 뜨거운 온천욕(溫泉浴)용으로 변함이니 동서남북 사방에서 돈 많은 귀빈들을 끌어들여 운집시키는 원동력이 됨이니 금광(金鑛)에서 돈 꾸러미가 쏟아지는 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온천욕장(溫泉浴場)은 강추위가 심할수록 제 철로 찾는 이가 더 늘어나고 온천욕장(溫泉浴場)의 물이 더 뜨거울수록 인기가 폭발하는 온천 랜드가 됨인 셈이다.

이처럼 무더운 여름철에는 차갑고 시원한 물(冷水)과 아이스크림이 뜨거운 폭양(曝陽)을 값지게 만들 듯 제 철을 맞는 것이고, 춥고 차가운 겨울철에는 뜨겁고 따뜻한 불인 온화(溫火)와 온천수(溫泉水)가 차가운 혹서(酷暑)를 값지게 만들 듯 제 철을 맞는 것이 바로 자연의 이치인 것이다.

위에서 지적한 바처럼 더위는 차가운 물로 식힘이고 추위는 따뜻한 불로 녹임이니 수화(水火)가 서로 상대를 구제하고 서로에게 유용(有用)화 함이라 할 것이다. 이러함이 바로 미리(旣) 어려움에서 구제(救濟)되어, 모든 것이 원만하게 이루어진다는 의미의 기제(旣濟)인 것이니 그래서 수화기제(水火旣濟)라고 함인 것이다.

그러나 만약에 타고난 사주원국에 수화(水火)가 서로 마주하며 머무르듯 상정(相停)하나 서로 비슷한 비율과 비중으로 중화(中和)되지 않은 경우라면 상황은 전혀 달라진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예컨대 타고난 사주원국이 수화(水火)가 왕성한 수화지상(水火之象)이나, 화다(火多)할 경우에는 성품이 조급함이고 수다(水多)할 경우에는 화광(火光)이 크게 상(傷)함이니 눈병의 일종인 안질(眼疾)을 자주 앓게 됨이라 할 것이다.
   
아무튼 자연의 생태계는 기본적으로 화(火)는 불이 꺼지는 것을 가장 싫어함이니 사(死)를 두려워하고, 수(水)는 물이 넘치는 것을 가장 싫어함이니 목욕(沐浴)을 두려워함이다.

12운성(運星) 방위이론에 따르면 화(火)는 유(酉)에서 사(死)에 이르고, 수(水)는 유(酉)에서 목욕(沐浴)에 이르니, 유(酉)가 바로 수화(水火)의 함정이자 늪이며 금단(禁斷)의 기지(忌地)로 수화(水火)가 가장 싫어하고 기피하려는 대상이라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화(火)가 사(死)하면 소멸(消滅)함인 것이고, 수(水)도 패(敗)하면 멸망(滅亡)함인 것이니, 수화(水火)가 유지(酉地)에 이르면 온갖 고난과 풍파를 겪고 몸부림을 치다가 끝내는 기진맥진하여 죽음에 이르게 됨인 것이다.

따라서 타고난 사주원국이 수화(水火)가 왕성한 수화지상(水火之象)을 가진 사람이 대운(大運)이나 세운(歲運)에서 유(酉)의 운을 만나면 반드시 풍파가 일어나고 위험한 시련을 겪으며 중병에 걸리거나 심할 경우에는 죽음에 까지도 이르는 것이니 풍수역학(風水易學)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사전에 이를 예방하는 방편을 연구해 대처함이 바르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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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노병한〈박사/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노병한박사철학원장/자연사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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