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응급환자를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당연하다"
[인터뷰] "응급환자를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당연하다"
  • 백종수 기자
  • 승인 2020.05.2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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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내에서 응급환자를 치료한 양동환 한의사 기내에서 구토 및 열감을 호소하던 환자 혈자극 및 추나로 해결
부산고마워한의원 양동환 한의사

[내외뉴스통신] 백종수 기자= 지난 1월 발리에서 인천으로 가는 항공기 내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고 당시 자리에 있던 부산고마워한의원 양동환 한의사가 혈자극 및 추나 치료를 통해 응급조치를 취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양 한의사를 만나 당시 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Q. 기내에서 응급환자에게 혈자극 및 추나 치료를 했다고 들었다. 

지난 1월 12일 발리에서 인천으로 가는 대한항공 기내였다. 7시 시간 정도 걸리는 비행 일정 중 2시간 정도 지났을 때 응급환자가 발생해 의사를 찾는 닥터콜이 있었다. 

해당 비행기에는 의사 및 간호승무원이 탑승이 안된 상황이었기에 닥터콜이 왔을 때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사람은 내가 유일했다. 승무원을 따라가 보니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캐나다 출신 여성이 담요를 깔고 승무원 스테이션에 누워있었으며 계속하여 구토를 하고 열감을 호소하고 있었다.

승무원의 요청에 따라 대한항공 측 의사와 통화를 통해 구토억제제를 먼저 주사하였으나 해당 약이 효과가 없었다. 환자에게 대한민국의 한의사임을 알리고, 환자 진맥 후 도움이 될 수 있는 혈자리를 지압 및 추나치료로 상태를 호전시켰다. 

Q. 별도 침 치료는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인지? 

환자는 캐나다 출신의 고령의 여성이었다. 비행기 탑승 시부터 휠체어를 타고 탑승하였고 탑승 시에도 고혈압 등 여러 질환을 가지고 있었기에 주의를 요하며 탑승을 하였다고 들었다. 

환자를 확인하였을 때 혈압이 높게 나온 상황이었기에 먼저 대한항공 소속 양방의사의 판단대로 비행기 내의 구토억제제를 먼저 주사하였다. 이후 응급질환과 전신질환에 효과적인 침법이 있어 승무원에게 침 치료를 시행해도 되는지 물어보니, 환자분이 외국인이기에 치료와 관련된 고소의 위험이 있다고 하였다. 

어쩔 수 없이 환자가 힘들어하면 다시 불러달라는 말을 전한 후 자리로 돌아왔었다. 1시간 정도 이후 다시 닥터콜이 발생하였고, 황급히 환자에게 가보니 해당 구토억제제는 효과가 없었고, 투여하려고 하였던 혈압약도 바로 게워내고 있었다. 해당 혈압약을 먹지 못하여 혈압이 200까지 가던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었다. 

급한 상황인 만큼 침을 다시 꺼내어 치료하려고 하였으나 승무원이 재차 만류하였고 어쩔 수 없이 침보다 효과는 덜 하지만 환자가 호전될 수 있는 혈자리를 찾아 손으로 지압을 하면서 환자에게 필요한 추나치료를 하였다. 

Q. 응급상황이었지만 나서지 쉽지 않았을 텐데

물론 어떤 환자일지 모르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평소 닥터콜 등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 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움직이게 한 것 같다. 이런 상황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기에 항상 침을 가지고 다닌다.

Q. 당시 환자의 상태와 어떤 치료를 하였나?

혈압약을 먹지 못하였던 환자는 혈압이 200가까지 가던 상황이었고 침 치료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혈자리를 손으로 지압해드릴 수밖에 없었다. 

먼저 환자에게 한국의 한의사라는 것을 설명하고 해당 상황 및 어떤 치료를 할 것이 설명한 후 환자의 맥상에 따른 혈자리를 손으로 계속하여 자극하였다. 

침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침보다 오랫동안 자극이 필요한 하였고, 계속하여 혈자리를 자극하면서 구토감, 열감, 어지러움, 두통의 vas를 체크하였다. 30분 정도가 지나자 10 정도의 vas가 4까지 떨어지고 혈압도 150, 140 대로 서서히 안정화되어갔다. 

아무래도 기내이다 보니 고도에 따라 환자의 상태가 왔다 갔다 했었다. 가지고 있던 지압봉을 이용하여 혈자리를 계속 자극하였고 20분이 지나자 vas가 1~2까지 내려가고 혈압도 120 밑으로 안정되면서, 환자분도 간헐적으로 하던 구토를 멈추게 되었다. 처음에 대화도 힘들었던 환자가 서서히 말도 할 수 있게 되고 미소도 간간이 짓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상태가 호전된 이후 자신의 이름이 무엇인지 부산에 한번 꼭 놀러 가겠다는 이야기와 함께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감사를 표해서 그런지 인상에 깊게 남았었다.

Q. 해당 상황에 있어서 아쉬웠던 점이나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해당 순간에 있어 침 치료를 하였다면 환자분이 훨씬 덜 힘들게 상황을 이겨낼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환자와 나 둘만의 상황이었다면 과감히 침을 놓았겠지만 항공사라는 제3자가 엮여 있는 순간이라 침을 못 놓았던 것이 아쉽다. 다음에도 이런 경우가 생기게 된다면 환자만을 먼저 생각하고 침을 놓을 것이다. 

앞으로의 꿈이라고 한다면, 처음 임상에 나왔을 때 접했던 환자가 쇼그렌증후군, 모야모야병, 파킨승병 등 희귀난치병 환자들이었다. 해당 환자분들은 자신의 병 때문에 우리가 당연시 생각하는 일상마저도 꿈처럼 머나먼 소원처럼 그리면서 살아간다. 

내가 익힌 오행화침법은 개개인별 맥진으로 장부상태를 파악하고,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혈자리를 찾아내며, 몸 내부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몸의 자가회복력을 극대화하는 치료법이다. 이러한 치료법은 뇌질환, 난치질환, 응급질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분들에게 효과가 좋다. 

해당 치료법과 고마워 한의원만의 운동치료법을 병행하여 자신의 병을 오랫동안 숙명처럼 가지고 있던 환자분들을 일상적인 삶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내 삶의 목표이며 꿈이라고 할 수 있겠다.
 

bjs1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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