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인천시의회 이용범 의장, 자녀 결혼식 하객 북적...음식 모자라 와인 제공
[기자수첩]인천시의회 이용범 의장, 자녀 결혼식 하객 북적...음식 모자라 와인 제공
  • 이천수, 김형만 기자
  • 승인 2020.05.20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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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이용범 의장 자녀 결혼식 알림문자는 통상적이다
▲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핵심당원에게 발송한 문자 메시지
▲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핵심당원에게 발송한 문자 메시지

[인천/내외뉴스통신] 이천수, 김형만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인천시의회 이용범 의장의 자녀 결혼식을 알리는 문자를 당원들에게 발송해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조심스러운 때에 사회지도층 인사의 자녀 결혼식을 알리는 문자를 보내는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의장 명의의 휴대전화로 발송된 모바일 청첩장이 여러 사람에게 전달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5월16일 오후 2시 30분, 호텔 카리스에서 치러지는 이 의장 자녀 결혼식을 앞두고 5월12일 오전 11시 30분경 인천시당이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가 공개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문자를 접한 A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속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본을 보여야 할 주체들이 의장 자녀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 시당에서는 당원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이 의장은 모바일 청첩장을 발송한 것은 상식 밖의 행동이자 현 시국으로 볼 때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다음 달 의장직에서 퇴임하니까 무리해서 결혼식을 진행한 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결혼은 인륜지대사로 만인의 축복을 받으며 치러지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종식을 앞두고 더 조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결혼식이 있었던 5월16일 이 의장 자녀 결혼식에는 하객들로 북적였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결혼식에 참석했던 K씨에 의하면 "결혼식장이 하객들로 북적여 준비한 음식이 모자라 와인을 제공했다"라고 전하며, "하객 중에 시 공무원들과 지자체 의원들도 상당수 참석했다"라고 말했다.

이 의장 비서실 관계자는 "의장님이 자녀 결혼식을 몇 번 미루다 조심스럽게 진행했다"고 전하며, 문자도 의장님과 가까운 지인들과 동료 의원, 시 부서 간부들에게만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청첩장을 받은 지인들이 주변 지인들에게 전달한 거 아니겠냐고 했다.

▲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이 지인에게 보낸 모바일 청첩장
▲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이 지인에게 보낸 모바일 청첩장

또한, 하객들에게 와인을 제공한 이유에 대해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하객 규모를 최소화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 음식이 모자라 와인을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당원들에게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애경사가 있을 때 당 차원에서 통상적으로 핵심당원들에게 문자를 보낸다고 말했다.

시당에서 보낸 문자는 핵심당원들에게 발송했고, 이용범 의장 측이 모바일청첩장은 가까운 지인에게 보냈다고 하지만 핵심당원들이나 가까운 지인들이 또 다른 당원과 지인들에게 알리게 되면 참석자가 많아져 코로나19로 인해 조심스러울 때 문제가 되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적절한 답변을 잇지 못했다.

이 의장 비서실 관계자가 말한 하객 규모 최소화는 그 수가 얼마인가? 확인을 위해 호텔 카리스 측에 확인했지만 개인정보를 이유 들어 답변을 듣지 못했다. 다만, 혼주 양가 200명 이상이면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다고 했으며, 음식이 부족할 때는 혼주가 요청하면 준비된 상품(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C씨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생활속 거리두기 실천이 강조되는 이 시점에 국민들은 각종 행사를 비롯해 각종 모임을 조심스럽게 진행하거나 취소하고 있는 판국이다" 그런데, "이런 사회적 흐름과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시의회 의장이 이런 파장을 예측하지 못하고 지인들만 초대해 결혼식을 치렀다 하면 누가 믿겠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시당에서 발송한 알림 문자는 통상적이고, 이 의장 측은 가까운 지인에게 보낸 모바일 청첩장이었다고는 하지만 알림은 곧 참석을 희망하는 것이며, 그로 인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은 당연하다.

하객 수가 어느 정도여서 음식이 모자라는 상황이 됐을까? 위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한 관계자가 "많이 오긴 했다"라고 말한 것을 봤을 때 그날 예식장에서는 코로나19의 공포는 모두 잊은 게 아닌가 싶어 씁쓸하다.


andrew_1992@naver.com
kimhm70@nb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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