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내외뉴스통신] 유정숙 기자 = 울산 남구와 고래문화재단은 20일 이사회 심의를 열고 6월 열릴 예정이었던 울산고래축제를 9월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태원 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응해 오는 6월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울산고래축제를 9월 11일부터 13일까지의 일정으로 변경했다.

 외부 관광객 유입 시 감염 우려가 있음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 정부 방침과 개학에 따른 방역과 안전에 무게를 두고 신중을 기해 내린 결정이다.
 남구는 지난 7일 고래문화재단 이사회를 통해 당초 정한 고래축제 일정을 일주일 연기하는 한편 장생포와 태화강둔치 등 2곳으로 축제장을 이원화하려던 계획을 장생포로 일원화하기로 하고 축제 실행계획 등을 준비해 왔다.

 당시에는 생활방역체제로 전환되면서 전국적으로 확진자 수가 줄고 있던 상황과 울산지역 감염 확진자는 2개월 여간 발생하지 않고 있던 점을 고려해 파탄 지경에 빠진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예술인의 생존권 보장 등을 위해 축제를 개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코로나 19 확산 시 재검토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남구청장 권한대행 김석겸 부구청장은 “울산은 지역감염 확진자가 60일 이상 나오지 않고 있지만 최근 감염사례를 봐서 구민 건강과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결정을 내렸다.”고 밝히며, “지금까지 잘 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구민 여러분이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줄 것을 당부 드리고, 하반기 축제 개최를 통해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남구와 고래문화재단은 "오는 9월 울산고래축제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한편, 지역 소상공인들이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체감하는 고래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의 타 구・군 축제가 9월과 10월로 연기된 상황에서 울산고래축제 기간을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중구 마두희축제와 같은 시기로 결정한 것은 ‘울산 지역축제를 같은 시기에 개최하여 외부관광객 유치에 시너지 효과를 높이자’는 울산광역시장・구청장・군수협의회에서 협의된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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