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교수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의 결과라고 개인적으로 추정하고 있다"
독일의 해외 송출 공영방송인 도이체벨레(DW)" 한반도,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지역은 아니지만 지진학자들이 지각판의 이동이 한국에 새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려

[내외뉴스통신]이성원 기자= 지진 전문가들이 한반도에 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독일의 해외 송출 공영방송인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지진학자들은 최근 몇 주간 한반도를 뒤흔든 이례적인 지진들에 우려를 표하며 갑작스러운 지진 활동의 급증이 파괴적인 대지진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벨레는 한반도가 일명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지역은 아니지만 지진학자들이 지각판의 이동이 한국에 새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도이체벨레와의 인터뷰에서 "전남에서 발생한 진동이 이례적인데다 매우 짧은 시간에 일어나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에서 지진은 통상 표면에서 10㎞ 지점에서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20㎞ 지점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교수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의 결과라고 개인적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일본 대지진은 일본에서 관측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했고, 1900년 이후 세계에서 4번째로 강한 지진이었다.

홍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이 한반도 동부를 동쪽으로 5㎝ 이동시켰고, 한반도 서부를 2㎝ 정도 동쪽으로 이동시켰는데, 이는 지진이 한반도 지각을 3㎝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고 몇 달 후 한반도에서 지진 활동이 재개됐다"면서 "동일본 대지진의 결과로 한국이 큰 진동을 경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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