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 활성화 계획은 지역국 폐쇄안이 아니다.
-지속가능한 지역방송 발전 방안과 생존전략이다.

[목포=내외뉴스통신] 조완동 기자 = KBS 목포방송국 폐지계획에 따라 지역정가 및 시민단체가 폐쇄계획을 적극 철회하고 나선 가운데 KBS가 입장반론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21대 목포시 국회의원 김원이 당선인을 비롯 KBS목포방송국시청자위원회, KBS목포방송국 폐쇄를 반대하는 범시민 대책위원회 주최로 지난 19일 목포시의회 1층에서 KBS목포 방송국 폐쇄계획에 따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 참석자들은 “우리나라 유일의 국영방송국인 KBS가 소중한 지역방송의 인프라를 활용해 지방의 언론과 문화 창달에 앞장서지 못하고 재정 악화의 타개를 명분삼아 전국 7개 지역국의 폐쇄를 획책하고 있다.”고 밝혔다.

“KBS의 이 같은 행태는 스스로 공영방송임을 포기하는 행위다.”며,“KBS는 즉시 목포 방송국 폐쇄 논의를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목포시의회가 지난 21일 KBS목포.순천방송국 폐쇄 철회를 촉구하면서 ‘목포.순천방송국 폐쇄 거부 청원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발송했다.

이날 목포시의회는 청원서를 통해 KBS목포 방송국 폐쇄 계획에 반대의사를 재확인하고, 7개 지역국(목포, 순천, 안동, 원주, 진주, 포항, 충주) 폐쇄를 골자로 하는 ‘지역방송국 변경 허가 신청서’를 거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KBS는 22일 보도 자료를 통해 ‘입장반론’을 밝히면서 “지역방송 활성화 계획은 지역국 폐쇄안이 아니다. 지속 가능한 지역방송 발전 방안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 KBS의 입장 표명.

미디어 빅뱅 시대, 급격한 방송 환경 변화로 지상파 방송사들은 견디기 힘든 구조적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지역방송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만성적 재정난, 인력난에 시달리며, 콘텐츠 경쟁력은 계속 약화되고 있는데, 지역 시청자들의 요구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KBS는 지난 2018년부터 지속가능한 지역방송 발전 방안이 담긴 지역방송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왔다.

지역방송활성화 계획의 핵심은 리소스를 집중해, 지역의 편성ㆍ제작 자율권을 확대, 지역 시청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최근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지역국 폐쇄안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지역국 발전 방안이다.

지난 2월부터 시행된 <뉴스7> 지역화는 <뉴스7> 40분 전체의 편집권을 오롯이 지역이 갖도록 하는 혁신적인 시도였으며, 최근에는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재난 상황에서 <뉴스7> 지역화는 큰 힘을 발휘했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지역별 확진자 동선 등 구체적인 감염병 상황과 지역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상세히 전달했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대응이 광역단위로 이뤄지는 상황에도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다.

특히, 편성 시간 40분이 확보되면서, 지역국 관할 시, 군 뉴스가 충실히 반영되고 있어 이전에 지역국에서 5분 뉴스를 자체 제작할 때보다 더 많은 양의 지역국 관할 시군 뉴스가 광역시ㆍ도 전체로 방송되고 있다.

뉴스 형식면에서도 생생한 현장 연결, 영상뉴스, 지역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대담, 출연 등을 통해 다양성과 심층성이 강화됐다.

올해 3월부터 지역에서 쓴 기사 전체를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지역국 관할 시군 뉴스의 도달률도 증가됐다.

기존에는 지역의 의제와 정보가 지역 안에서 머물렀지만, 이제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지역 뉴스의 영향력이 더욱 확장됨에 따라 보다 쉽고 빠르게 지역 현안에 대한 반응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지역방송활성화를 위한 KBS의 의지는 확고하다. 지난 2018년 지역방송활성화 계획 수립 이후, 지금까지 3년 동안 지역에 신규 배치한 인력은 158명으로 이전 3년 동안에 비해 5배, 2012년부터 3년 동안 보다는 2배가 더 많다.

여기에 <뉴스7> 지역화를 위해 올해 적지 않은 예산을 지역에 배정했다. 지역국을 폐쇄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변화된 환경에 맞춰 지역국에 새로운 기능과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지역국에서는 지역 시청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우선 라디오 방송은 지역에 더욱 밀착해 시사 기능을 강화한다.

시사 기능 강화로 팟캐스트, 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과 연계해 도달률을 확장하며, 다양한 시청자들과 함께 열린 라디오 채널을 기획한다.

문화행사를 확대하고, 지역 미디어교육을 활성화해 지역국을 ‘방송문화ㆍ미디어교육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며, 지역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노래교실, 문화강좌 등 지역 문화행사는 지금보다 더 충실하고, 규모 있게 진행된다.

또 교육부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지역 시청자와 학생들에게 올바른 미디어 이용 방법, 콘텐츠 제작, 유통 방법을 교육한다.

이 같이 KBS가 추진하려는 지역정책은 지역국 폐쇄안이 아니며,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KBS가 고심 끝에 만든 지역방송의 생존전략이자,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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