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수 활성화위해 지정 검토...2015년 메르스 때 처럼

[내외뉴스통신]연성주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오는 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광복절을 전후해서 휴가시즌에 3일 황금연휴를 맞게 되면서 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5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감염 추이에 따라 6~8월 중 하루를 정해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광복절 전날 금요일인 8월14일이 현재로서는 유력하게 검토된다"고 밝혔다.

법정공휴일로 6월에는 현충일, 8월에는 광복절이 있지만 공교롭게도 두 날 모두 토요일이다. 7~8월이 휴가 시즌이기는 하지만 9월 추석 연휴 전까지 토·일요일을 제외한 별도 공휴일이 없다는 점에서 임시공휴일에 대한 필요성이 정부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부가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내수 진작이다. 사람들이 연휴기간 중에 지갑을 열면 소비지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내수 진작을 이유로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에도 광복절 70주년을 기념하고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바 있다.

2016년에도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5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4일간 연휴가 된 적이 있다. 내수 증진을 위한 임시공휴일이 필요하다는 대한상공회의소 건의를 정부가 수락한 것이다. 

임시공휴일로 8월 14일이 유력해진 것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기간이 8월 31일 종료된다는 점, 초·중·고교 방학 기간이라 코로나19 확산 위협도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점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7~8월이 근로자 여름휴가 기간이라 내수 진작 등에서 얼마나 실효성을 낼지에 대해서는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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