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기백을 상기시켜 힘찬 응원의 노래를 전달

[서울=내외뉴스통신] 탁계석 K-Classic 회장

탁계석 평론가: 이번 작품을 무대에 올리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백경화 지휘자: 2020년 연주일정을 계획하면서, 선진화하는 대한민국을 떠올렸습니다. 올해 들어서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놀라고 힘들었고, 또한 우리나라의 미래를 깊이 생각하는 총선도 있었습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어려움이 닥쳐도 늘 슬기로운 민족이었습니다. 또한 당진시는 주민자치제도의 모범도시로 자리매김 하였고, 따라서 올해 임시정부수립 101주년을 맞이하면서 기념적인 작품을 무대 올리고자 추진했습니다.
 
탁: 연습 과정에서 단원들과의 시간은 어떻게 했습니까?
 
백: 단원들은 3월까지 팬데믹을 고려해 재택근무를 가졌습니다. 마침 국립합창단에서 연주한 음원이 있어서 악보를 보며 리딩하는 등 재택근무의 과제를 먼저 했습니다. 간격을 두고 연습을 해야 해서 한 파트씩 연습을 하고, 그 다음주에는 두 파트씩 연습을 했고 현재는 1st파트와 2nd파트로 나눠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국악적인 요소와 우리민족의 영혼을 표현한 노래이기 때문에 마음에 와 닿았고, 좋은 작품이라는 것이 느껴져서 연습시간동안 노래 안에 국민의 마음과 의지가 담기기를 권했습니다.
 
탁: 작품 규모가 크고 예산 사정도 쉽지 않으실 텐데 지역에서 혁신적인 시도인 것 같습니다. 시립합창단으로는 초연(初演)이니까요.
 
백: 늘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연주와 적게 들어가는 연주를 적절히 배분, 병행해 왔습니다. 시청의 담당과에서도 연주 준비를 잘 도와주셨습니다. 당진은 청정(淸淨)도시입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잘 지키고 모두가 노력한 덕분입니다.
 
시민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고, 시민들에게 우리 민족의 기백을 상기시켜 힘찬 응원의 노래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청정 도시, 건강한 도시로 유지되고 힘든 상황을 이겨내서 도약하는 당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탁: 한국 창작의 깊은 애정과 좋은 작품을 관객에게 선사하려는 지휘자와 단원들과의 합심이 시민들의 호응으로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백: 탁선생님의 훌륭한 대본과 연출적 요소가 듬뿍 담겨있는 구성력과 요소요소 살아있는 음악을 창작한 오병희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한다는 것은 음악가이자 지휘자에게 늘 설레는 매우 기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탁: 서양 레퍼토리에서 한걸음 나아가 우리 창작 작품을 당진 시민들에게 선사하려는 지휘자님의 애틋한 당진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관객들에게 좋은 음악선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칸타타 동방의 빛> 
 
칸타타 ‘동방의 빛’은 먼, 먼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거대한 스케일의 통시성(通時性))을 담아 보려고 했다. 그 DNA의 확인이야 말로 자신감과 비전이다. 타고난 한민족의 흥(興)과 신명(神明)을 세계와 공유하는 작품성을 만들고자 한다. 때문에 직접적인 3. 1 운동의 다큐멘터리적 서사(敍事)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자유스러운 예술의 확장성을 도모하려고 했다.
 
칸타타 ‘동방의 빛’은 오늘의 남북 화해와 평화란 주제와도 만난다. 우리가 넘어야 할 험난한 산이지만 희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사는 아픈 기억으로부터 벗어나 더욱 성숙한 한류(韓(流)로 세계가 공감하는 페스티벌로 이고자 한다. 단군(檀君)께서 나라를 세우시던 그 날의 높은 뜻. 홍익에 담긴 그 정신을 통해 캄캄한 동굴의 인내(忍耐)가 혼돈과 갈등에서 벗어나는 돌파구가 된다면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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